농촌진흥청 “경남 고성·거제, 열대거세미나방 피해 우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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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방. 농촌진흥청 제공 열대거세미나방.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의 유충(애벌레)이 옥수수를 갉아먹는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농가의 사전준비를 21일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최근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라와 옥수수 등 벼과 식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은 △경남 고성·거제 △제주 한림 △전북 고창 △전남 진도·신안·보성·고흥 등 8개 시‧군에서 38마리의 성충이 포획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한 것이며 발생 지역은 2.7배 늘어난 것이다.

이들 나방은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4차번에 걸쳐 우리나라에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월 7~8일(3차), 5월 16~17일(4차)에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 해안가 지방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인한 작물 피해발생 시기를 예측한 결과, 제주지역은 22일부터, 내륙지역은 24~29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 경남 전남 등에서는 옥수수 등 벼과 작물 재배지 예찰과 방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5월 초·중순에 정식(아주심기)한 벼과 작물 재배지는 반드시 정밀 예찰하고 발견시 신속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곤충포획장치(페로몬트랩)로 주기적 비래해충 발생조사를 실시하며 기존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유입 시·군을 중심으로 작물 피해예상 지역을 선정해 집중 예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정화 과장은 “올해는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의 국내 유입 시기가 빠르고 발생량도 많아 유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2~3령 유충의 방제효과가 큰 만큼 벼과(科)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께서는 주기적으로 작물 재배지를 살피고, 발견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방제를 위한 작목별 등록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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