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6개월 조두순 근황은? "초창기 자괴감… 집에서 TV시청·운동"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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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두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을 보호관찰하는 안산보호관찰소 고정대 전자감독과장은 "(조두순이 출소 뒤 사회적 비난에 대해) 조금 불만을 나타내고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했지만, 현재는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2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조두순이) 전담 직원하고 라포(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가 형성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 감시 이런 것을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은 징역 12년, 신상정보 공개 5년, 전자발찌 부착 7년 형을 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고 과장은 "그동안(6개월 동안) 조두순은 단 두 차례(지난해 12월 24일, 5월 7일) 외출한 후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며 "그 외에는 집에서 TV 시청이나 간단한 운동 등을 하면서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전자발찌가 부착돼서 관리·감독이 되고 있고 움직임은 실시간 늘 체크하고 감독이 이뤄지고 있다"며 "외출할 경우 무조건 연락을 하고 동행을 한다"고 말했다.

이웃과의 마찰에 대해 고 과장은 "현재까지 외출도 극히 드물었지만, 이웃들과의 트러블은 없다"며 "초창기 유리창에 돌을 던지는 것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주민들도 없다"고 했다.

조두순은 매주 일주일의 생활에 대해 생활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이에 고 과장은 "거의 외출이 없기 때문에 주거지 내에서 생활한다는 계획들을 주로 제출하고 있다"며 "이런 예측 하고 또 통제 가능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청원경찰들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어서 늘 동태 관리가 되고 있어 주민들은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그 주거지 주변에는 CCTV 34대 정도가 설치돼 있어 지역주민들은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과장은 "현재 조두순이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지도·감독 불응이나 준수사항 위반사례가 없어 현재 심리상태만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가 좀 진정되고 조두순이 외부 활동을 시작하면 프로그램도 집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 과장은 "일반 주민들은 사실 배우자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난을 받지는 않지만, 같이 생활한다는 것만으로 비난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주민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해 주면서 가정 내에서 배우자가 얼마큼 잘 케어하느냐에 따라서 재범 우려도 크게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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