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공무원 ‘폐수 측정 조작’ 수사
울산지검, 온산공단 업체 대상
결과 조작 대가 뇌물 수수 혐의
울산지역 기업체와 공무원이 결탁, 장기간 폐수 측정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울산지검은 26일 폐수 측정 조작 의혹과 관련해 울산 온산공단 A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단 소재 A 업체에 수사관 7명을 보내 폐수 측정·배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울산시청 환경보전과와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과 등을 압수수색해 A 업체의 폐수허가증을 비롯, 수질 측정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업체가 2017년 폐수에 함유된 특정 중금속 허용량이 기준치를 초과하자 측정업체와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등에게 뇌물을 주고 검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울산시 전·현직 공무원 2명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뇌물을 받고 A 업체에 대한 합동 수질 점검 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정부지검과 환경부는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등 5곳이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배출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 사건을 울산지검에 넘겼다.
권승혁 기자gsh0905@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