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학생,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으로 ‘신발 디자인’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이 ‘온라인’에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신발 디자인을 함께 한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신발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부산을 찾았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비대면 워크숍을 기획했다. 올해 한미 학생들이 제안한 디자인 중 우수작품은 프로스펙스의 시제품으로도 만들어진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는 글로벌 신진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을 위한 ‘2021 글로벌 신발디자이너 양성지원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워크숍은 지난 20일 시작됐고 오는 8월 20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워크숍 기획
양국 학생들 제안한 우수작품
프로스펙스 시제품으로도 제작
브랜드 참여형 워크숍 확대 계획
워크숍에는 동의대 학생 26명과 미국 덴버주립대 학생 5명 등 31명의 대학생이 참여한다. 국적을 섞어 4개조로 나눠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온라인에서 영어로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한 뒤 각자 1개 이상의 제품 디자인을 제출하게 된다. 최소 30개 이상의 디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마이크소프트의 팀즈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의견 교환을 하고, 중간중간 교수들이 체크를 한다.
신발산업진흥센터 국내기반조성팀 전시우 과장은 “워크숍을 통해 나온 우수작품은 프로스펙스에서 가져가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지게 된다”면서 “그대로 재현될 수도 있고 일부만 차용될 수도 있으며, 때론 제출된 디자인이 혼합된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개최된 개막식에는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성기관 센터장, 미국 덴버주립대 산업디자인학과 신진섭 교수, 동의대 제품디자인공학과 이동렬 교수, 프로스펙스의 공세진 센터장과 홍민기 차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이번 워크숍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고, 뒤이어 대학생들의 프로스펙스 워킹화에 대한 질의 응답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올해 워크숍은 특히 신발 브랜드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후 시제품 제작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이번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브랜드 참여를 더욱 독려할 계획이다.
성 센터장은 “글로벌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우수 디자이너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디자인 전공자 중 우수한 인재들이 신발산업에 영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참여형 워크숍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덴버주립대가 위치한 콜로라도주는 세계 유명 아웃도어·신발 브랜드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덴버주립대의 신 교수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학생들의 신발 제품 디자인 교육의 최적지로 부산을 택했다. 지난해에는 신 교수가 미국의 대학생 7명과 함께 부산을 찾아 신발산업진흥센터 성능평가실험실 등을 견학하고 동아대 학생들과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