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먹거리 ‘로봇산업’ 육성, 답을 찾는다
로봇산업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장을 꼽으라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이 답이 될 수밖에 없다. 기계, 자동차부품, 조선,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쳐 사업을 펼치는 이 지역의 수많은 제조업 기업들이 바로 로봇산업의 수요자이며, 나아가 공급자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제조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답습하며 제대로 된 혁신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동남권의 제조업 위축은 이를 증명하는 극명한 사례다. 수년 전부터 로봇산업이 바로 지역 제조업 혁신을 견인할 핵심 고리라고 외치는 목소리들이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을 필두로 커져왔고, 그 실질적인 결실이라 할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조성을 앞두게 됐다.
센텀2지구 협동화단지 조성 논의
부산일보 주최 ‘산학연 좌담회’
미래 성장 동력 발전 방안도 모색
부산시-협동조합 양해각서 체결
이런 가운데 〈부산일보〉가 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게 된 ‘2021년 부산 로봇산업 육성 및 센텀2지구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조성을 위한 산학연 좌담회’는 로봇산업이 부산과 부산 제조 기업들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여기에 부산 첨단산업 집적지를 지향하며 추진돼 온 센텀2지구에서 로봇산업 관련 기업들이 핵심 축의 하나로 성장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무엇일지 가늠해 볼 기회도 된다.
이날 좌담회에는 부산 로봇산업 육성을 주도할 산·학·연·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관계 인사로는 부산 경제를 총괄 지휘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 국회 정무위 소속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박수영(부산 남갑) 국회의원이 참석, 부산 로봇산업 지원 우군으로 나선다.
산업계에서는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추진 주체인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 유학현 이사장, 부산경영자총협회 심상균 회장이 참여해 지역 로봇산업 발전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보탠다. 학계 인사로는 이날 좌담회 좌장을 맡는 부산대 로봇기술연구센터 이장명 센터장과 동명대학교 신동석 부총장이 있다. 연구·지원기관 참석자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 하경남 센터장,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손동섭 책임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권태웅 센터장, 부산일보 박종호 수석 논설위원 등이 있다.
이들 참석자들은 좌담회에서 로봇 산업을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당위성과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머지 않아 조성될 부산 로봇산업 협동화단지를 주축으로 부산 내 로봇 산업 주체들의 혁신 역량을 끌어모을 방안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부산 안팎의 로봇 관련 기업과 부산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입주 의향 기업 등 30여 개 기업 관계자들 역시 좌담회를 찾아 부산 로봇산업 발전 방안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좌담회에 앞서 부산시와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은 미래혁신 신산업 분야인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양해각서에는 로봇산업 정책 수립·상용화와 관련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한편 협동화단지 등 로봇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좌담회를 주최하는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좌담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는 로봇을 부산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요람인 로봇산업 협동화단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하는 자리”라며 “부산 내 산재돼 있는 기업과 대학교, 연구소 등 로봇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는 데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향하는 센텀2지구가 최적지이며 앞으로 이들 주체들이 지역 제조업과 로봇산업을 융합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