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양포럼 포스터 대상 대만 국적 리우유팅 씨
캐릭터 대상 박주미 씨 ‘해양이와 해누리’
국제공모전 44개국에서 202점 접수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해양포럼의 포스터와 캐릭터를 공모하는 ‘2021 해양콘텐츠 공모전’에서 대만 국적의 리우유팅(24) 씨와 홍익대 학생 박주미(22) 씨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는 제15회 세계해양포럼의 공식 포스터와 홍보 캐릭터를 공모하는 해당 공모전에서 총 22점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최종 선정해 7일 발표했다. 포스터 부문 대상작은 리우유팅 씨의 ‘트랜스웨이브(TransWave)’가 캐릭터 부문 대상작은 박주미 씨의 ‘해양이와 해누리’가 뽑혔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진행해 총 44개국에서 202점(포스터 141점·캐릭터 61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KAMI는 지난 4일 심사위원 7명을 위촉해 작품의 독창성, 주제성,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포스터 부문은 △최우수작 ‘해양의 시대: 축의 대전환(한유지)’ △우수작 ‘Spirit of Ocean(라조스 나기·헝가리)’과 입선작 10편이 선정됐다. 캐릭터 부문에는 △최우수작 ‘해북이(김원지)’ △우수작 ‘포비(김재효)’와 입선작 6편이 뽑혔다.
포스터 부문 대상작 ‘트랜스웨이브’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간결하지만 독특한 디자인 연출이 올해 세계해양포럼 대주제인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는 혼돈과 전환, 변화 등의 다양한 메시지를 떠올리게 하고 풍부하게 활용 가능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리우유팅 씨는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며, 인간에게 많은 경제 발전 가능성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등 많은 변화와 위협을 겪고 있다”며 “이런 현재의 변화를 주목해 작품에 표현하려 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 부문 대상작 ‘해양이와 해누리’는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바다를 연구하는 꼬마 히어로이자 연구원인 메인 캐릭터 ‘해양이’와 서브 캐릭터 ‘해누리’가 세계해양포럼의 동료가 돼 해양산업의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등대를 모티브로 캐릭터의 머리 스타일을 표현하고 히어로 의상으로 해양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설정하는 등의 세계관이 흥미롭고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주미 씨는 “공모전 참가는 부산 시민으로서 해양산업 발전 필요성을 이해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작은 올해 세계해양포럼의 공식 포스터와 홍보용 캐릭터로 활용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 참여 107건(포스터 53건·캐릭터 54건) 외에도 해외 참여가 95건(포스터 88건·캐릭터 7건)이나 됐다. 중국, 호주, 미국, 브라질, 덴마크, 알제리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해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세계해양포럼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입증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포럼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의 입상작은 오는 10월 세계해양포럼 행사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