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터뷰] '사직 추추트레인' 롯데 추재현 "과분한 별명…아섭 선배님 본받고 싶다"
*'마, 함 해보입시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 팬들을 웃고 울리는 롯데 자이언츠.
자이언츠에 대한 모든 것.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땀내 나는 생생한 이야기. 만루포 같은 속 시원한 질문들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리겠습니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롯데자이언츠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대호와 안치홍 등 롯데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4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그 중심에는 '서튼 키즈'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포수에서 투수로 성공적 전환, 팀의 6패를 끊어 낸 나균안 선수와 생애 첫 홈런으로 투런포를 날린 김민수 선수 등인데요. 최근 가장 주목할 선수가 있습니다. 6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사직의 '추추트레인' 추재현 선수입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요. 이날 추재현은 3회 KT 유한준을 2루에서 잡아내는 정확한 송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추재현 선수는 "추추트레인이라는 별명은 아직 과분하다"며 "그 별명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추재현 선수와 일문일답.
-요즘 컨디션은 어떤지?
“힘든 부분은 전혀 없다.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인 것 같다.”
-헬멧 안에 적힌 문구는?
“저한테 중요한 느낌을 유지하려고, 경기 중 항상 생각하면서 해야 될 부분들이다.”
-정확한 내용은?
“그냥 좀 힘을 빼자. 당연한 건데도 가장 어려운 거라서. 계속 생각하자고 써 놓은 거다.”
-타석에 들어설 때 마음가짐은?
“타석에서 일단 타자가 이길 확률이 30%면 좋은 거기 때문에, 너무 한 타석 한 타석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기분이 다운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하는 타순이 있는지?
“당연히 상위 타선이 좋긴 하지만 욕심내자면... 그래도 다 좋다.”
-‘사직의 추추트레인’이란 별명에 대한 생각은?
“형들도 장난으로 그렇게 말을 해주는데, 아직 추추트레인은 아니다. 팬분들과 선배들이 이렇게 불러 주고 있는데, 그런 소리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잘하겠다.”
-평소 추신수 선수에 대한 생각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계속 봐왔다. 진짜 존경하고 있고 본받을 점도 많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에게 불리고 싶은 별명은?
“딱히 없는데, 그 '추추트레인' 들어 보니까 좋은 거 같다.”
-데뷔 첫 홈런 세리머니로 총쏘기 공약 기억나는지?
“기억 못 하고 있었는데 치게 되면은 하겠다.”
-본인이 편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은?
“제가 외야수니까 외야는 다 편한 거 같다.”
-수비 훈련 중 신경 쓰는 부분은?
“제가 제일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송구이기 때문에, 일단 타구 처리하는 것도 신경을 쓰지만 송구하는 걸 더 중점으로 연습하고 있다.”
-송구를 잘하는 비결은?
“비결은 따로 없고. 연습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평소 롤모델로 생각하는 선수는?
“생각 안 해봤는데…”
-롯데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손)아섭 선배님이 진짜 제일 본받고 싶다. 멋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후 가장 잘 챙겨준 선수는?
“다 잘 챙겨주셨다. 누구 한 명을 꼽기가… 다른 분들이 좀 서운해하실 것 같다.”
-(김원중 선수가 밥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김원중 선수와 식사했는지?
“아! 먹었다. 그때 찜닭 먹었는데 진짜 부산에 그렇게 맛집이 많은 줄 몰랐다. 여기 사직동 근처에 있었다.”
-평소 찜닭 좋아하는지?
“부산에서 처음 먹어 봤는데, 진짜 좀 맛이 다른 거 같다.”
-평소 밥 잘 사주는 선배는?
“요즘 (박)세웅이 형이랑 많이 먹고 있다.”
-가장 많은 조언을 해주는 선배는?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 선배님은 (손)아섭 선배도 그렇고 (전)준우 선배도 (민)병헌 선배 다 진짜 많이 해 주신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일단은 계속 1군에서 있어서 경기를 계속 나가는 게 목표다. 타석에서 더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
-야구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야구는 ‘전부’다”
-팬들에게 한 마디!
“요즘 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합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제작=이재화·김보경 PD / 진유민 작가 / 김서연·배지윤 대학생인턴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재화기자 jhlee@busan.com , 김보경기자 harufor@busan.com , 진유민 j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