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폐기물 재가공해 만든 의류
신세계 센텀시티 3층 ‘코오롱스포츠’에서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를 위한 ‘노아 프로젝트’ 컬렉션의 일환으로 섬개야광나무의 꽃을 모티브로, 낚시 그물과 섬유 폐기물을 재가공해 만든 옷과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레인코트를 선보인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한덕수 마지막 기자회견 "김문수 승리 기원…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
선거사무실서 마지막 기자회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부족한 제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대선 출마 결정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님과 지지자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습니다.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국힘 당원투표 '한덕수로 후보 변경' 부결…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가 10일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방파제 빠진 아내 구하려다 남편도 추락… 60대 부부 40분 만에 구조
강원도의 한 방파제에서 추락한 60대 부부가 40여 분만에 해경과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했다. 11일 강원도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께 한 시민으로부터 외옹치항 인근 북방파제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해경은 현장에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 등을 출동시켰고, 추락한 60대 A 씨 부부를 한 명씩 밀어 올려 신고 40여 분 만인 오후 6시 50분께 구조했다. 이후 소방은 A 씨 부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이들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아내가 방파제 아래로 빠지자 남편이 구조하려다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방파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사고가 났을 때 무리하게 직접 구조를 시도하기보다 신고한 후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다 야구장, 북항의 랜드마크로"…부산 동구, 대선 공약 1호 과제 추진
부산 북항을 지닌 기초지자체 동구가 ‘북항 바다 야구장’ 건립을 대선 공약으로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이어 부산 기초지자체도 뜨거운 시민 반응에 화답하면서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부지에 야구장을 세우자는 구상(부산일보 4월 30일 자 1면 등 보도)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 동구청은 지난 8일 ‘제21대 대선 공약 제안 과제 보고회’를 열어 대선 후보들에게 제시할 7대 핵심 사업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구청이 추산한 7대 핵심 사업 총 사업비는 11조 1896억 원 규모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조만간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1순위 과제로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각종 문화·레저 시설을 갖춘 야구장 건립을 선정했다. 동구청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부산일보〉 보도 이후 문화·레저 시설과 결합한 복합 야구장이 북항 재개발을 견인하고, 동구와 부산의 미래 거점인 북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적합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동구청이 추산한 북항 야구장 건립에 드는 사업비는 약 1조 5000억 원이다. 지난달 29일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의 ‘2000억 원 기부 약속’을 신호탄으로 시민단체와 여야 정치권까지 힘을 더하자 북항 야구장 건립이 실현되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동구청은 판단했다. 이를 뒷받침할 지역 여론도 뜨겁다. 김진홍 동구청장에게 북항 야구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라는 시민들의 주문이 쇄도했다. 동구청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북항 야구장 건립에 대한 찬반과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정식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공연장과 체육시설 등 주민들이 야구장과 결합하길 기대하는 시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주민 여론을 바탕으로 구체화한 개발안을 향후 대선 후보들에게 추가로 건의할 방침이다. 동구청은 부산역~부산진역 철도 지하화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고, 그 일대에 해사전문법원을 설치하는 방안도 대선 핵심 과제로 각 후보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정산 산림체험단지 조성 △미 55보급창 이전 및 공원화 △빈집 정비 및 활용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북항 재개발 지역은 동구와 부산 미래 발전의 핵심”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국정 과제에 반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김문수 지지 선언 "우리 반대편 강력…청년 세대 함께해 달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2030 청년 지지층을 향해서 "다시 한 번 함께해 달라. 지난 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그 신념을 다시 꺼내 주고 다시 일어나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윤 전 대통령이 올린 글 전문. < 국민께 드리는 호소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를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그리고 해외 동포 여러분.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자유와 법치의 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책임한 선동과 무질서에 국가의 명운을 내어줄 것인가라는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또 한덕수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이제는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입니다.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거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지만, 당에 늘 감사했습니다.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록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습니다. 저는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번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거대 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차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릅니다. 국민 여러분, 특히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 여러분, 다시 한 번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 겨울 탄핵 정국에서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그 용기, 그 신념을 다시 꺼내 주십시오. 다시 일어나 주십시오. 다시 외쳐 주십시오.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자유가 무너진 곳에서 경제도, 미래도 없습니다. 체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은 모래 위의 성이 됩니다. 우리는 지켜내야 합니다. 2030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들이 살아갈 자랑스러운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서 함께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11일 윤석열 드림
친한계 "권성동 원내대표도 동반 사퇴하라"…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시도가 무산되면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동반 사퇴도 촉구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10일 밤 성명서를 내고 대선 후보 변경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조경태 송석준 김성원 서범수 박정하 김형동 배현진 고동진 김예지 정연욱 안상훈 박정훈 정성국 한지아 진종오 우재준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친한계 의원들은 "김문수 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본인이 공언했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많은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이유로 후보를 기습 교체한 것은 정당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짚었다. 특히 친한계 의원들은 "비대위는 무리한 결정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고, 무엇보다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며 "이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 대선까지 원내 일정도 거의 없기 때문에 동반사퇴의 후유증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이들의 성명서를 공유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다. 그렇지만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면서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 우리 당은 더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된 사과하라”… 형제복지원 피해자, 광안대교서 1인 시위
과거 부산 아동보호시설인 형제복지원에서 발생한 인권유린 사건의 피해 생존자가 11일 오전 부산 광안대교 상판 위에서 1인 농성 시위를 벌였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피해 당사자 최 모 씨는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2심 법원의 판단에 정부와 부산시가 상고한 것에 불만을 품고 시위에 나섰다. 최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광안대교 상판에 올라 “국가 폭력 피해당사자들이 아직 많이 있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구급대와 해운대경찰서 형사과 인력 등 20여 명이 긴급 출동해 상황을 관리 중이다. A 씨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피해가 공식으로 확인됐지만 정부와 부산시는 여전히 아무 일 없다는 듯 침묵하고 있다”며 “강제수용시설로 부모를 잃은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한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 7월 20일 형제육아원 설립부터 1992년 8월 20일 정신요양원 폐쇄까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형제복지원에 강제 수용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공식 인정했다.
“강제 단일화 응할 수 없다” 김문수 의총서 선전포고…박차고 나간 권영세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당 지도부와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는 9일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즉각 중단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라며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의총장을 나갔다. 이어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의 필요성만 재차 강조했다. 이후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거부한 채 자리를 떠났다. 모두발언 후 김 후보는 의총장을 떠났다.
‘아트부산 2025’ 개막… 특별전 ‘커넥트’ 주목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로, 부산을 대표하는 ‘아트부산 2025’가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4일간의 화려한 미술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 제14회 아트부산은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계속된다. 9일 일반 관람과 함께 개시된 아트부산의 담론 프로그램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넥트’(CONNECT) 섹션에 출품(맥화랑)된 부산 방정아 작가의 대형 걸개형 천 작품 ‘얼씨구 절씨구’와 ‘올리버 스톤의 수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경계를 가르고 흐르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명하며, 우리가 믿어왔던 빛과 진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얼씨구 절씨구’는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반복되는 몸짓을 통해 저항과 체념, 그리고 그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다. ‘올리버 스톤의 수영’은 핵과 전쟁을 다룬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을 모티브 삼아 우리가 믿어온 가치와 서사가 실재하는 것이지, 혹은 조작된 믿음에 불과한 것인지 묻는다. 이 작품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방정아 개인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것으로, 국내에선 처음 공개됐다. 아트부산 개막 전날인 7일 오후에는 전야제 격으로 커넥트 섹션에서 다뤄질 정현 작가의 대형 조각 작업을 수영구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 야외 공간에서 선보였다(PKM 갤러리). 이 작업은 침목, 고철, 잡석 등 오래돼 버려진 재료를 재구성해 높이 4m에 달하는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정현의 대표작 ‘서 있는 사람’으로, 행사 경계를 확장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커넥션 섹션에는 각 갤러리가 판매와는 별도로 자체 기획한 작가들의 단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이탈리아관의 대표 작가로 선정된 마시모 바르톨리니(마시모데카를로), 엘살바도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스튜디오 렌카(탕 컨템포러리 아트), 독일 미술계에서 먼저 주목한 이소연(조현화랑), 삶 속의 사물과 노동의 흔적을 탐구하며 이를 작품으로 재구성한 권용주(이아), ‘가파도 레이크’ 연작을 통해 생태·문화 혹은 내러티브를 가진 소재를 발견해 서술하고 기록한 이소요(피에스센터), 해운대 장산·지리산 등을 콘크리트와 레진으로 선보인 ‘심산’ 시리즈의 전아현(리나 갤러리), 예술과 공학의 융합을 보여주는 신교명(로이 갤러리),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래밍된 자율시스템을 사용해 작품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작하는 미술 저작물인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 방식의 조형 언어를 선보인 강영길Ⅹ웨스트월드(갤러리 M9)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기존 아트페어의 형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기획을 조명한다는 취지 아래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작업 등으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아우르는 큐레이토리얼 프로젝트인 셈이다. 올해 아트부산은 이처럼 특별 전시 섹션인 ‘커넥트’에 공을 들이는 등 외연 확장에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한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를 총괄 큐레이터로 위촉해 ‘영토와 경계’ 주제전을 맡기는 등 총 11개의 커넥트 전시를 진행했다. 고원석 총괄 큐레이터는 “비수도권 아트페어 중에선 유일하게 수도권 아트페어와 동등한 무게를 지니는 게 아트부산일 것”이라면서 “아트페어 본연의 목적인 마케팅을 위한 붐업도 필요하지만, 중견 기획자를 섭외해 전시(‘커넥트’ 주제전 외)도 열고,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아트 악센트’ 섹션) 등으로 미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아트부산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도연, 김상돈, 김옥선, 박기원, 알렉산더 우가이, 호우이팅 등 6인이 참여한 주제전 ‘조각난 세계, 살아 있는 것들’은 아트페어 부스가 상징하는 영토의 인위적 개념을 재고하는 데서 출발했다.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영토의 경계면을 인식하는 사유하는 존재들인 셈이다. 권도연은 동일한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일상적 시선으로 포착되지 않은 대상을 주목한다. 김상돈은 과거 망자를 저승으로 운송하는 거대한 상여와 거대 자본이 개인을 삶을 지배하는 현실을 상징하는 쇼핑 카트가 결합된 대형 설치조각 작품 ‘카트’(2019~2020)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다양한 주변적 대상을 담아온 김옥선은 사회적 구조가 강권하는 무게를 관통해 온 세 사람을 삶을 추적하고, 박기원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해 공간을 확장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또한 알렉산더 우가이는 과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 3세이고, 여성 노동자의 익명성을 다룬 영상을 발표한 호우이팅은 대만 작가이다. 신진 갤러리를 위한 ‘퓨처’(FUTURE) 섹션에서는 CDA, CUT ART, WWNN 등 국내외 갤러리 19개가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참여 작가 중 1명에게 1000만 원을 수여하는 ‘퓨처 아트 어워드’가 신설됐는데, WWNN 갤러리 소속의 중국계 캐나다인 제프리 청 왕(1979 년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에는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이장욱 스페이스 K 수석 큐레이터, 박수지 독립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또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반의 신진 작가 7명(편대식 박시월 김지수 최민영 밍예스 어밍 방상환)도 공동 기획 전시 ‘아트 악센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중 1명에게는 2026년 아트부산에서 단독 부스를 낼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첫날 프리뷰 행사가 진행된 벡스코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주한스위스대사관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대사, 주한헝가리대사관 이슈트반 새르더해이 대사, 개러지 현대미술관 안톤 벨로브 관장, 샤넬 코리아 클라우스 올데거 대표이사, 주중 프랑스 상공회의소 파비앙 파코리 부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아트부산 정석호 대표는 “올해 아트부산은 ‘예술 그 이상의 경험’을 지향하며, 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며 “구성과 도시의 결을 깊이 들여다보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아트부산과 함께 새로운 영감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트부산 입장권은 1일권 4만 원, 3일권 6만 원이다. 관람 시간은 9~10일 오전 11시~오후 7시, 11일 오전 11시~오후 6시이다.
"식사하다 머리 맞아" 웨딩홀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와르르'…10명 부상
충남의 한 웨딩홀 연회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하객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한 웨딩홀 연회장 천장에서 석고보드 재질의 마감재가 아래로 떨어졌다. 소방본부는 해당 사고로 식사 중이던 하객 10명이 마감재에 머리와 허리 등을 맞아 다쳤으며, 중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웨딩홀 관계자와 공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12일 월요일(음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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