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본류 수질도 2등급으로 끌어올린다
환경부가 부산과 동부경남의 취수원을 다변화(부산일보 6월 17일 자 1면 등 보도)하면서 동시에 낙동강 본류의 수질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경우 향후에도 낙동강 본류에서 하루 물 소비량의 절반 남짓을 취수해야 하는 데다, 낙동강 수질 포기 우려가 제기돼 본류 수질 개선은 중요하다.
24일 의결 앞둔 ‘통합물관리안’
4조 투입 대대적 수질개선 담아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오는 24일 심의·의결할 예정인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에는 낙동강 본류 수질 향상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3조 90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부산의 취수원인 물금 일대 낙동강 수질을 TOC(총 유기 탄소량) 기준 2등급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은 것이다.
수질 개선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30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TOC 총량제를 새롭게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TOC는 현행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보다 산단 등에서 나오는 난분해성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TOC로 기준이 변경되면 낙동강 수변구역 내 산업 시설 전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전체 폐수의 43%를 차지하는 구미·성서산단의 경우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초고도처리시설과 무방류 시스템이 도입된다. 무방류시스템은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체계로, 폐수 방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구미산단 하류에 있는 수질안전 측정센터의 측정항목을 168종에서 250종으로 늘리고, 모니터링도 2배(주 4회)로 강화하는 방안 등도 추진된다. 낙동강 하류 지역에 수질측정센터도 신설된다.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2025년까지 금호강, 남강 일대에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36개소 늘린다. 수질 개선 대책은 2026년 전에 마무리된다. 김백상 기자 k103@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