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의사, 수술실에서 칼 던지고 폭언”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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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에 있는 부산대병원 전경.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 서구에 있는 부산대병원 전경.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의사가 수술실에서 간호사에게 수술용 칼을 던지고 폭언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피해 간호사들은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노조는 병원장에게 교수 해임 등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중앙수술실에서 A 교수가 간호사들이 실수하자 수술용 칼을 던졌다는 간호사들의 주장이 나왔다. 피해 간호사들은 지난달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A 교수가 수술용 칼을 던졌다고 노조에 증언했다.

또한 이들은 A 교수가 “인간의 지능을 가졌는지 궁금하다”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거나 초음파 기계 등 의료기기를 반복적으로 던지며 주워오게 하는 등 비인권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 간호사 5명은 A 교수를 23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노조는 병원에 해당 교수의 중징계를 요청했다. 노조 측은 “이미 지난 5월 병원장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수술실에서 직원들에게 칼을 던지고 인격적 모욕을 준 A 교수를 즉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의사는 수술실에 “실수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부착했다. 부산대병원은 고충 위원회에 피해자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조사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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