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전경. 부산일보DB

올해 여름 바다는 평년보다 기온이 0.5~1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양식어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 바다는 평년 대비 0.5∼1.0 고수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다를 포함한 북서태평양 해역의 표층 수온이 지난해 가을부터 평년보다 높은 고온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 영향을 주는 대마난류가 강하게 세력을 유지하는 이유가 된다"며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 해역 중 서해 남부, 남해, 동해 남부 등 주로 남부 해역에서 고수온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역별로 맞춤형 대응 방법도 설명했다. 동해안에서는 고수온 시기 냉수대 유입에 따른 수온 변동이 자주 발생함으로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서해, 남해안의 조피볼락은 수온이 28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스트레스가 증가돼 폐사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사육밀도, 사료공급량 등을 조절하고 산소 공급장치 보강 등의 대책도 요구된다. 남해안 양식은 고수온기에 먹이 부패로 인한 수질 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따른 용존 산소 결핍 등이 발생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영향이 산발적이고 기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는 평년에 비해 0.5~1도 내외 높은 수온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