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ESG 경영 드라이브… 업계에 새 바람 불러오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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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은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전 과정에 환경시스템을 도입했다. 무학 제공 무학은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전 과정에 환경시스템을 도입했다. 무학 제공

초저도주인 16.9도 짜리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해 국내 주류문화 변화를 이끄는 등 국내 주류업계 대표기업인 무학이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며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학은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 전 과정에 환경시스템을 도입한 몇 안 되는 국내 기업 중 하나다. 올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주 제조사 최초로 ‘순환자원’ 인정서를 받은 일이 대표적이다.

생산 전 과정에 자원 재활용 시스템

낙동강유역환경청, ‘순환자원’ 인정

태양열로 온수 공급 에너지 최소화

‘순환자원 인정’은 환경정책 상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 또는 처리하는 등 자원의 순환 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관할 유역환경청에서 현장 검사와 기술 검토까지 끝내야 발급받을 수 있을 만큼 인정 절차도 만만치 않다.

무학은 ‘폐유리류’ 분야에서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는데 이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을 전면 개선해 폐유리병을 인간과 환경에 유용한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생산 과정에서 깨지거나 불량이 된 유리병을 폐기물로 처리했으나 무학은 폐유리병을 온전한 형태로 유지한 상태에서 유해물질을 제거, 즉시 유리병 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무학은 유리병 재활용 과정에서 HACCP 기준에 맞춰 총 3단계에 걸쳐 이물과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있으며 시험성적서 상 이물질 함유량이 0.1% 미만으로 자원순환법 상 폐유리 이물 기준 5%보다 훨씬 낮고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무학은 플라스틱 재활용 부문에도 타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좋은데이 페트병’ 제품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출시, 환경부의 페트병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무학은 태양열로 온수를 공급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가 하면 자체 폐수정화 시스템 구축 등 제품 생산 과정의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또 공장마다 전문 환경관리인을 채용해 경영 전반에 지속가능한 환경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 환경보존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환경과 공존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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