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화이자·모더나 맞은 미군 중 23명 심근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군 장병들이 예상보다 높은 비율로 심근염 진단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연구진이 미 의사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실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군 중 23명이 접종 나흘 이내에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한 이후 심근염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들은 평균 연령 25세의 남성들로, 접종 전 심장 관련 질환은 없었다. 심근염 진단을 받은 23명 중 20명은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고, 나머지는 1회만 접종한 상태였다. 모더나를 맞은 장병이 16명이고 나머지 7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미군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코로나19 백신은 총 280만회분으로, 심근염 발생 비율은 약 0.0008%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 수치가 의사들이 일반 인구에서 심근염 발생 비율을 예측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근염 진단을 받은 23명 중 16명은 일주일 이내에 회복됐고, 나머지 7명은 해당 연구 보고서가 발행될 무렵이었던 지난 1일까지도 약간의 불편 증상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젊은 접종자 사이에서 심근염, 심낭염 등의 부작용 발생이 잇따르자 지난 26일 이들 백신이 심장질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경고문을 추가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