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부산·서울서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 행사
동원산업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을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International Coastal Clean-up Day)' 행사를 진행(사진)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 행사는 지난해 10월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 회원사들이 합의한 해양 플라스틱 감축 과제 달성을 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SeaBOS는 글로벌 수산 기업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로 동원산업은 유일한 한국 기업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합의에 따라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정기적으로 클린업데이 행사를 수행하고 발표회에서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회원사들이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의 종류와 수거량은 SeaBOS 공용 앱에 실시간으로 등록돼 데이터로 관리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우수 활동 회원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의 국제 해안 클린업 데이 행사는 이달 14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14일에는 동원산업 부산지사 임직원들이 감천항, 송도해수욕장, 암남공원 등 부산 해안 지역 3곳에서 4인 1조가 돼 해안가에 밀려온 각종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양 직원들이 직접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인근 바닷속에 가라앉은 쓰레기들까지 건져 올리는 등 해양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29일에는 동원산업 본사 임직원들이 서울 양재천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했다. 양재천은 동원그룹 본사 바로 앞에 위치한 생태하천이다. 동원그룹 임직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휴식처로 애용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양재천 둔치에 꽃모종 심기, 반포천 수질 개선을 작업 EM(유용미생물) 흙공 던지기 등 정기적으로 다양한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진행해 왔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의 물류센터 등 지방사업장에서도 사업장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미국 스타키스트를 비롯해 세네갈 SCASA, CAPSEN 등 동원산업의 해외 계열사들도 올 하반기 클린업 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먹이사슬을 거쳐 인간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생태계에는 무려 5조 개 이상의 플라스틱이 부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초 국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2030년까지 50% 저감하고 2050년에는 제로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동원산업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지난해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산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총괄 플라스틱 책임자(TPO·Total Plastic officer)'라는 직책을 신설해 전사적으로 플라스틱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원산업은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나무와 천연섬유 소재의 바이오 집어장치로 변경했다. 수산물 보랭재인 아이스팩도 100% 물과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단의 폐어망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플라스틱 감축은 물론 다양한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SeaBOS 활동 외에도 지속 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로부터 지속 가능한 어업 인증을 받는 등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 해양 환경 개선은 당사가 마땅히 실행해야 할 ESG 경영 의무 사항"이라면서 "해양 생태계 보전과 깨끗한 지역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