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톡톡] 전문인 양성, 성장 가능성 무한대 ‘반려동물학과의 미래’
최인순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질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경제력을 갖춘 젊은 세대의 증가, 고령화 시대, 독신가구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적인 반려동물 관리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필자가 속한 신라대학교 생명과학과도 사회적 흐름과 수요에 맞춰 교육과 실무를 겸비한 반려 전문인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반려동물학과로 전환하게 된다.
신라대 반려동물학과의 큰 장점은 감염미생물이나 분자유전학, 해부 형태학 등의 이론과 최고의 실험 실습 기자재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국내 최고의 학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R&D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4년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반려동물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물보건사 자격증 습득은 물론 실험동물 기술사, 반려동물 관리사 등 기본적인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 반려동물 전문 직종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면서 동물과 관련된 직업 진로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수의 테크니션, 반려견 행동교정사, 특수동물사육사, 브리더, 반려견 식품 관련회사, 축산직 공무원, 동물원, 애견훈련소, 생명공학 연구소, 펫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매 학년마다 1개의 자격증을 보유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능력을 함양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 브랜드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에서 국내 생산 사료는 대부분 중저가 제품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신라대 반려동물학과는 우수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사료 전문가 양성하기 위해 식약처 인증 HACCP(식품위생 관리 시스템) 훈련원과 연계해 반려동물 사료 안전성에 교육의 중심을 두고자 한다. 사료의 원료, 생산, 마케팅까지 모두 HACCP 기준에 맞춰서 생산과 교육을 병행해 4년제 대학으로서의 차별화를 둘 것이다. 펫사료 제조 원료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장 확대에 대한 유연한 접근과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대로 된 통계를 구축하는 등 기반과 환경을 마련할 것이다.
반려동물 산업이 단기간 외형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체계적인 교육으로 내실을 다지고 실무능력을 함양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면 향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부산시와 연계해 노후화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들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으로 전환, 집중 투자해 부산의 반려동물 산업이 전략산업 중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라대가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