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민선 7기 3주년 맞아 ‘관광혁신도시’ 전략 모색 토론회 개최
“송도해수욕장 거점의 ‘스마트관광’ 추진을”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가 관광혁신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정확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며, 해양 및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여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롭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해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서구가 민선 7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관광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 결과이다. 이날 토론회는 관계전문가·주민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는데 예정시간보다 두 배 긴 3시간 동안 이어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주제발표자인 윤태환 동의대(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서구 미래 관광발전 전략’을 통해 “현재 서구가 추진 중인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 의료관광특구 조성 사업, 피란수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들은 해양이라는 뚜렷한 지리적 특성, 풍부한 의료 인프라나 역사문화적 자원 등을 잘 반영한 매우 차별성 있는 사업으로 아주 잘 추진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다만, 경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서구에 머물며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권역 안팎의 다른 관광자원들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특히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 주목하면서 전통적인 상징성 위에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스마트 비치 이미지를 구축할 것과 해양레저낚시파크 조성, 국제 레크레이셔널 피싱대회 등 차별성 있는 관광상품이나 이벤트도 적극 개발 또는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란수도 부산 속 서구’로 주제발표에 나선 손민수 ㈜여행특공대 공동대표는 “서구에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역사성, 상징성, 그리고 부산시 정책이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콘텐츠는 피란수도 유산과의 연계이다. 이를 활용해 피란수도의 아픔을 넘어 희망의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서구를 브랜딩을 하고, 피란수도에서 평화수도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토론에서도 다양한 관광 활성화 방안과 함께 서구의 강한 관광정책 의지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송상조 서구의회 의원은 관광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상품으로 육상과 해상에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복합 인공서핑장(총 3개소)과 빅 바다낚시터를 만들고 사계절 인공서핑 국제대회 유치, 체류형 테마스포츠 관광상품 개발 등을 제안했으며, 이에 필요한 사업비(총 150억 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나 해양수산부의 관련예산 확보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박용헌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기존 관광자원을 관광브랜드화 할 수 있는 촉매제는 축제이다. 거북섬의 전설·설화를 IT 기술과 융합시킨 대형 해상쇼를 상설 공연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기념품(캐릭터 등)과 같은 파생상품 개발도 가능하다.”라며 상설 공연이나 축제를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윤정헌 동명대(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서구의 진짜 자원은 관광을 핵심산업으로 보고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의 정책 의지이다.”라고 호평하면서 “서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바다(송도해수욕장)’와 ‘전망(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등 두 가지 자원에 집중하고, 음식과 카페를 병행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한수 서구청장은 “의료관광을 포함한 관광산업은 서구의 미래 먹거리 이자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해 관광혁신도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강신애 부산닷컴 기자 sens012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