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옹호 장제원 "50 넘어 결혼하면서 장모 인생까지 검증하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장모의 과거 사건까지 사위가 책임져야 하냐"며 반문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74)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여권은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에게 화력을 집중하자 장 의원이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사자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을 윤 전 총장과 연관 지어 윤 전 총장을 비난하는 것은 '야만적 비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이 50이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상대 어머니의 직업 혹은 삶까지 검증하고 결혼 결정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이 개입했느냐는 여부이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저는 법사위원으로서 국정감사장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 그 이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모 사건에 대해 윤 전 총장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나 이 사건에 윤석열 검사가 개입한 어떠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라면서 "그래서 저는 청문회 당시, 모두발언에서 '장모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윤 후보자가 개입한 어떠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해 그 부분에 대해 질의는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사건 무마를 위해 윤 전 총장이 개입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무턱대고, '검찰총장 사위란 존재 때문에 장모가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카더라' 방식의 음해는 윤 전 총장을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공세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장모의 과거 사건까지 사위가 책임져야 하냐"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검찰총장 사위란 존재 때문에 동업자만 구속되고 최 씨는 빠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총장 사위가 사라지자 제대로 기소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필귀정으로, 윤 전 총장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라"면서 "검찰총장 재임 시엔 장모를 지켜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