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구상나무 복원 방법 찾는다…지리산에서 집단고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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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제석봉의 구상나무. 산림청 제공 지리산 제석봉의 구상나무. 산림청 제공

지리산에서 말라죽고 있는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산림청은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리산 구상나무 보전・복원 시범사업을 위한 2차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로 많이 알려진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산의 정상부,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자라는 고유수종이지만 기후위기로 고사가 진행되고 있어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했다.

2019년 산림청의 전국 실태조사에서도 전국 구상나무 쇠퇴율이 33%인 것으로 나타나 기후위기에 대응한 자생지 복원이 가장 시급한 수종이다. 특히, 지리산에서도 집단고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구상나무 현황과 보전・복원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강원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효율적인 지리산 구상나무 보전・복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보호국장은 “성공적인 구상나무 보전・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점검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의견이 필요하다”라며 “산림생태계 변화의 중요한 지표인 지리산 구상나무 보전・복원의 성공적으로 복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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