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부산일보 DB

동급생을 협박해 수백만원을 빼앗고 모텔로 데려가 물고문까지 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동급생에게 수백만원을 빼앗은 뒤 돈을 더 내놓으라며 모텔로 데려가 물고문 한 혐의(중감금상해 등)로 A(17) 군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동급생 B(16) 군을 평택시 한 모텔에 감금한 뒤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물고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불법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B 군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돈을 빼앗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협박 과정에서 B 군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SNS 메신저로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