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서울공화국, 대한민국 미래 망친다"…이건희 기증관 서울 입지 비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정의화 전 국회의장. 부산일보DB 정의화 전 국회의장. 부산일보DB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8일 "이건희 미술관은 지방도시에 건립되어야한다"면서 "서울공화국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고 헌법정신에도 어긋남을 모르냐"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발표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1년을 남긴 시점인데도 부산에 보은의 선물을 하나 남길 생각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없어 가덕신공항도 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부랴부랴 추진하더니만 이제는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에 두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으로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2014년 국회의장 재임 시절을 회고하면서 "변변한 도서관 하나 없는 부산에 국회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국회의장을 세 사람이나 배출한 부산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를 추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되돌아봤다. 국회도서관 부산 분권은 유치활동에 들어간지 8년 만인 오는 7월 23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부산은 대통령을 세 사람 배출한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론을 잊은 것인가"라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글을 맺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