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제’가 배출량과 처리비용 모두 줄여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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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류폐기물 RFID 종량제가 배출량 감소와 처리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제공 음식물류폐기물 RFID 종량제가 배출량 감소와 처리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시범 운영 중인 음식물류폐기물 RFID(무선주파수 인식시스템) 종량제가 배출량 감소와 처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면서 시민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음식물쓰레기 원인자 부담 원칙과 감량 정책 선진화 등을 위해 RFID 종량제를 도입하고, 모두 2억 26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구청별 공동주택 6곳(총 8027세대)에 RFID 장비 118대를 설치해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해 오고 있다. 시범사업은 2023년 6월까지 이어진다.

‘음식물류폐기물 RFID 종량제’는 RFID 장비에 카드를 인식시킨 후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배출자와 배출된 음식물쓰레기 무게 등의 정보가 환경부 중앙시스템으로 전송돼 수수료를 관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적용 방식이다.

그런데 시가 이 제도의 시행 전(2019년 7월~2020년 5월)과 시행 후(2020년 7월~2021년 5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시행 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과 처리 비용이 시행 전에 비해 각각 평균 30%와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6개 공동주택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RFID 종량기 사용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 24.3%, 불만족 4.4%, 무응답 0.2% 등이었다. 특히 설문 대상 주민 61.8%가 음식물류폐기물에서 나온 폐수를 제거해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돼 RFID 종량기를 창원시 전역으로 확대 사용할 경우 음식물처리장의 음식물 폐수 발생량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순 창원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2%가 RFID 종량기를 계속 사용할 것을 희망했다”며 “앞으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FID 종량제는 계량 방식에 따라 개별계량, 차량수거, 휴대형 리더기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창원시는 배출원(세대)별 무게를 토대로 배출량 측정과 이에 비례한 수수료 확인이 가능해 공동주택단지 등에 적용하는 개별계량 방식을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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