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첨단 지능형 시스템 ‘중증치료 전문병원’ 선언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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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과 조기대응팀은 고위험 환자를 집중 케어하는 5분 대기조 역할을 한다.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이동현 과장이 중환자실에서 기관절개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중환자의학과 조기대응팀은 고위험 환자를 집중 케어하는 5분 대기조 역할을 한다. 동아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이동현 과장이 중환자실에서 기관절개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1990년 개원한 동아대병원(병원장 안희배)이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개원 당시 350개 병상(24개 진료과)으로 출발해 지금은 1000개 병상(36개 진료과, 33개 전문센터)으로 커졌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대병원이 첨단 지능형 시스템 기반의 ‘중증치료 전문 대학병원’을 선언했다. 앞선 기술력으로 고난도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다.

안희배 병원장은 “지난 6년간 1100억 원이 투입된 병원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쾌적하고 품격있는 병원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진의 기술력을 잘 결합시켜 대한민국 최고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말 31주년 기념식에서 안 병원장은 병원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밝히면서 전문진료, 첨단의료, 신산업연구, 안전확립, 소통·화합, 경영시스템 효율화 등 6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미래의 의료환경에 적응하고, 융합의 시대에 걸맞는 전략적 사고를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집약한 병원 경영전략이다.


고난도 진료 잘하는 병원 지향

중환자의학과·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돌보미 거점 역할

재생의료 등 신산업 발굴 적극 나서


사진은 31주년 개원 기념식 장면. 동아대병원 제공 사진은 31주년 개원 기념식 장면. 동아대병원 제공

■전문진료와 첨단의료

‘중증치료 전문 대학병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중증질환 환자와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중요하다.

동아대병원은 중환자 진료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 2016년 3월 중환자의학과를 독립된 진료과로 개설했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 환자 치료와 접근이 완전히 다르다. 개별적인 집중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곳에서는 생체 징후가 불안정하여 집중 감시가 필요하거나, 심폐 및 신경계 등의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주로 진료한다.

국내에서는 서울삼성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중환자 진료를 전담하는 심장내과, 신경과 중환자 전담의사 2명이 배치돼 있다.

또 중환자의학과 내에 별도로 고위험환자 조기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술 후에 환자 상태가 악화되면 즉각 투입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5분 대기조 역할을 한다.

부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 내의 중증 및 응급환자를 돌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와 응급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24시간 365일 상주 당직체계를 운영 중이다.

첨단의료를 선도하는 초일류 대학병원을 지향하면서 내건 전략과제가 지능형 스마트병원 구축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스마트병원의 핵심이다. 동아대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뷰노와 인공지능 기반 생체신호·음성·영상처리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인 ㈜딥노이드와도 의생명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산업연구 및 안전확립

‘첨단재생바이오법’과 ‘데이터 3법’ 등 첨단의료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진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이에 동아대병원은 기초연구와 임상을 연결하는 거점으로서 임상시험 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재생의료와 정밀의료 분야 신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초 영남권역에서는 유일하게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동아대병원은 바이오헬스 분야 신산업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중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절차를 받을 예정이며, 혈액암과 고형암 등 암분야에 특화된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희배 병원장은 “첨단재생의료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으며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메가히트할 수 있는 성공 케이스를 꼭 만들어낼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의료 파트에서의 안전확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조금 다른 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ICT 기술과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소통화합과 경영시스템 효율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시대적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도 큰 과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동아대병원은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을 운영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더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증응급진료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경영 효율화는 더 나은 환자서비스로 연결된다. 병원 행정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경영 효율화의 주요 목표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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