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로 단일화”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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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13일 부산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단일화를 위한 후보자 발표회 개최와 여론조사 컷오프 방법에 대한 협약 서명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13일 부산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단일화를 위한 후보자 발표회 개최와 여론조사 컷오프 방법에 대한 협약 서명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 방식에 합의했다. 일부 보수 후보들은 외곽에서 자체 포럼을 꾸리는 식으로 적극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후보들 컷오프 방식 합의 서명식

3차례 실시로 최종 후보 선정

50% 이상 득표 땐 단일 후보 확정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부교추)’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후보자 발표회의 횟수와 여론조사에 따른 컷오프 등에 대한 합의했다. 이어 진행된 서명식에는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 기존에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낸 보수 교육감 후보 6명 모두 참석했다.

부교추는 우선 후보자 단일화를 위한 발표회의를 3차례 열기로 했다. 오는 9월 15일 1차 발표를 시작으로 신문사에서 2차례, 방송사에서 1차례 개최한다. 이날 서약식에서 여론조사 뒤 컷오프 방식도 확정됐다. 1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 6명 중 3명을 뽑고, 2차 여론조사 뒤 후보 3명 중 2명을 선발한다. 이어 3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후보자를 선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50%이상 득표하는 후보자가 있을 경우 단일 후보자로 확정 발표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현재 단일화 작업에 참여하는 후보 6명 외에도 다른 후보가 나타날 소지도 다분하다. 이에 대해 부교추는 “새로운 후보가 9월 15일 1차 발표회 개최 일주일 전까지 단일화 참여를 원할 경우 기존 6명의 후보자와 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부 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포럼을 결성하고 인지도 높이기에 공을 들인다. 13일 오후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을 중심으로 한 포럼 ‘교육동행’ 창립대회가 열렸다. 포럼 이사회에는 대학교수와 전·현직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다. 이사장은 장혁표 전 부산대총장이 맡았다. 같은 날 오후 포럼 ‘교육의힘’ 공동대표인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을 지지하는 대학교수 100명의 지지선언 기자회견도 열렸다. 하 전 총장은 지난달 16일 기초학력 보장과 인성교육 복원, 교육양극화 해소를 기치로 내건 이 포럼을 결성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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