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선 트램 디자인 선정…‘친환경 미래도시’ 반영
부산 오륙도선 트램 차량디자인이 선정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4일 ‘부산 오륙도선 트램 차량디자인 시민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대한민국 1호 트램이 될 오륙도선의 디자인은 시민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함께 트램 건설 지역인 부산 남구청 및 벡스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철도연 전시공간 등에서 현장투표로 진행됐다.
트램 차량디자인은 △A안 국내 최초 트램으로서의 혁신성 △B안 부산 도시경관과의 조화 △C안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 등을 주제로 선보였고 ‘C안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이 43.8%의 투표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 장종운 씨는 “3가지 디자인 모두 기존의 도시철도 및 버스와는 다른 친환경 미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C안은 전조등 조명이 라인으로 차량 전체에 이어져 있어 매력있다”고 말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A안은 1908표(33.3%), B안 1312표(22.9%), C안 2511표(43.8%) 등의 표를 받았다.
오륙도선을 달릴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은 지난해 10월 ㈜다원시스가 제작사로 결정됐고, 이번에 선정된 디자인을 반영해 차량 설계 등 실제 차량 제작을 진행한다. 2023년 부산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머리 위 고압 전선없이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상용해 한번 충전으로 세계 최장거리인 4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1968년 폐지 이후 50여 년 만에 등장하는 국내 첫 트램이 될 오륙도선이 차량디자인은 물론이고, 안전과 기술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