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한국도 역대급 폭염 가능성?

김은영 논설위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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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열돔’ 현상에 연일 폭염·최고기온
날로 심각해지는 폭염, 어찌 하오리까

부산 지역에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건널목을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지역에 일주일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건널목을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다음 주초면 장마가 끝날 거라는 기상청 예보를 듣고, 긴가민가했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3~4일 바짝 비가 내린 것 말고는 장마라고 느낄 틈도 없이 지나가서다. 문제는 ‘짧은 장마’가 끝나고 찾아올 본격적인 무더위. 아니나 다를까 며칠 새 폭염 관련 기상 보도가 급증했다.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 온다… 다음 주 진짜 센 폭염 온다… 한반도 덮친 열돔….” 신문 기사 제목만 봐도 후텁지근하다.

올해는 얼마나 더울 것인가.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도 안 했는데 ‘2018년형일까, 1994년형일까’라는 헤드라인도 보인다. 어지간히 더울 기세다. 한 달 전쯤 북미에서 시작된 폭염 소식은 이번 주 내내 국내서도 비슷하게 재연됐다. 곳에 따라 일시적인 소나기가 내리긴 했지만,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을 지목한다. ‘열돔 현상이 뭐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국도 올해는 역대급 폭염 가능성이 크다는데 그 배경과 전망을 살펴본다.


미국 서부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가운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화씨 133도(섭씨 56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바라보고 있다. [데스밸리AP연합뉴스] 미국 서부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가운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화씨 133도(섭씨 56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바라보고 있다. [데스밸리AP연합뉴스]

■바다생물 떼죽음에 산불도

징후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온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현지 시간 10일 지구 사상 최고 기온 섭씨 57도를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 공식 기온이 53.9도여서 최고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관광객들이 온도계 앞에서 줄지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국내외 뉴스를 탔다. 심지어 북미 태평양 연안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유럽과 시베리아 일부에서도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모스크바 일부 지역의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으면서 1936년 세워진 이 날짜 최고 기온 기록(32.4도)을 깼다.

북미 서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가량 계속되면서 생태계 역시 무사하지 못한 듯하다. 캐나다 서부 태평양 연안에선 뜨거운 물에 익은 듯 입을 벌린 채 죽은 홍합만 수억 마리에 달했다. 해삼, 갑각류 등 다른 바다생물까지 합치면 10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캘리포니아주 일대 10여 개 시에선 초대형 산불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고,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열돔 현상으로 집단 폐사한 조개 사진을 올린 <UBC 사이언스> 트위터 캡처. 지난 9일 열돔 현상으로 집단 폐사한 조개 사진을 올린 <UBC 사이언스> 트위터 캡처.

폭염의 원인은 ‘열돔’ 현상

기상 전문가들은 이런 폭염의 원인으로 대형 ‘열돔’ 현상을 지목한다. 열돔은 지상 5~7㎞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돔이나 뚜껑 형태의 열 막을 형성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간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사이먼 도너 교수는 국내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열돔은 기상학자들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로, 학술용어는 아니다”면서도 “열돔처럼 고기압이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걸 ‘블로킹 하이(키 큰 고기압이 공기 흐름을 막는 현상·정체 고기압)’라고 부르고, 지난 몇 년간 북미와 유럽, 러시아, 동아시아에서 최고 기록이 경신된 건 블로킹 하이 탓”이라고 설명했다.

BBC 기상캐스터는 열돔 현상을 더 쉽게 풀어서 ‘요리 중인 냄비 뚜껑’에 비유했다. 즉, 광범위한 고기압이 머물면서 마치 냄비 뚜껑과 같은 역할을 하고, 지표면으로 눌린 뜨거운 공기가 쌓이면서 더위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 고기압 패턴이 오래 지속할수록 폭염도 길어지고, 기온 또한 나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열돔 현상은 왜 생기나

열돔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팀은 주요 원인으로 서태평양과 동태평양 바다 간의 온도 차이를 꼽는다. 열돔 현상이 발생하기 전 겨울 동안 서태평양과 동태평양 바다 간 온도 차이가 클수록 그해 여름 동안 열돔 현상이 심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미에서 발생한 열돔 현상이 동아시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평균온도 상승과 맞물려 이런 현상이 최근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전문가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이러한 기상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2020 한반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20주년 특별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2020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9년 관측 이래 최댓값(420.4ppm)을 경신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기후변화에 의한 기온의 증가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만 하더라도 지난 100년 동안(1905~2010년) 연평균 기온이 1.4도 상승했으며, 최근 들어 상승 폭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부울경 기후변화 포럼’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부울경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4.6도로 평년(1981년~2010년)보다 0.7도가 높았다


폭염 발생과 열대야 일수도 이전과 비교해 많이 증가했다.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이 공개한 최근 10년(2011~2020년)간 우리나라 폭염과 열대야 경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염 일수가 과거 48년(1973~2020년) 평균보다 최근 10년간 나흘가량 늘어나 14.0일을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사흘 남짓 증가해 9.0일로 나타났다. 연대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를 살펴보면 1970년대(8.3일·4.2일), 1980년대(9.7일·4.2일), 1990년대(9.6일·5.8일), 2000년대(9.2일·5.1일), 2010년대(14.0일·9.0일)로 최근 10년은 발생 빈도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지난 15일 오후 광주 금남로 중앙차선에 설치된 '클린로드'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도로를 적시고 있다. 금남로의 클린로드는 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가동해 아스팔트의 열기를 식힌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지난 15일 오후 광주 금남로 중앙차선에 설치된 '클린로드'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도로를 적시고 있다. 금남로의 클린로드는 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가동해 아스팔트의 열기를 식힌다. [연합뉴스]

올해 장마는 이것으로 끝?

그나저나 올해 장마는 어떻게 된 걸까? 지난 13일 기상청 발표로 돌아가 보자. 기상청은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온 뒤 20일부터 우리나라 대기 중층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형태가 다른 한 단계 더 강한 폭염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또 기상청은 “현재 정체전선(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경계면이 한곳에 머물러 있는 전선)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시간당 200㎜의 많은 비가 내려 올해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의 끝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단의 모습"이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의 종료"라고 설명했다. 만일 이번 장마가 이대로 끝나고 북미처럼 더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갇힐 경우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폭염이 닥칠 수 있다. 지금까지 가장 짧은 장마는 1973년(중·남부 6일, 제주 7일)인데, 올해도 역대 가장 짧은 장마(중·남부 6일)로 기록될 것 같다.

물론 장마가 종료된다고 비 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고 큰비가 내리기도 한다. 장마철이 아닐 때 내리는 큰비는 주로 우리나라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았거나 대기가 불안정한 탓이다. 아무튼 지금보다는 강수 횟수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으나 비구름대 영역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뜨거운 열기가 순간적으로 모여들면서 국지적인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폭염과 집중호우 대비가 함께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사거리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에 사람의 정상 체온을 넘어서는 온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사거리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에 사람의 정상 체온을 넘어서는 온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피하며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햇빛을 피하며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수준 될지 미지수

이제 관심은 “장마가 끝나고 찾아올 열돔 형태의 폭염”에 모인다. 올해처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한반도에 열돔 현상이 빚어지면 장기간 폭염이 지속한다. 다만, 폭염이 7월에 국한돼 1994년 형태가 될지, 7월과 8월 두 달 동안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18년 형태가 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설명으로는 “기압계 배치 자체는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한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가능성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말을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18년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하면서 쌓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지금은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이 비슷하긴 하나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폭염이 심해지거나 극한의 더위로 가려면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포괄적인 자료만 있어서 알기 어렵다.” 우 예보분석관은 그러나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역대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많았던 해. <기상청 자료> 역대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많았던 해. <기상청 자료>

한편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나온 예측 모델을 분석해 보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약 10일간은 기록적인 폭염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전국 기온이 적어도 현재 기온보다 4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엔 통계를 작성한 1973년 이후 최고인 31.4를 기록했다. 온열 질환자도 가장 많은 4526명으로 집계되고, 사망자는 48명에 달했다. 부산에서도 208명의 온열 질환자에,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체 재산 손실도 커서 가축 908만 마리와 양식장 어류 709만 마리가 폐사하고, 농작물 2만 2509㏊가 피해를 보았다.


부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선풍기로 무더위를 달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선풍기로 무더위를 달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작년보다 22일 빠른 부산 ‘열대야’

부산은 최근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산 첫 열대야는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확인됐다. 지난해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늦게 발생해 8월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나타났는데, 그에 비하면 무려 22일이나 앞선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폭염 특보도 전국적으로 발효 중이다. 부산에선 지난 9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뒤 13일 오전 ‘폭염경보’로 단계가 격상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중장기 예보를 보면 부산은 오는 22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29~31도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부산에선 지난 12일 기장군 한 논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해운대구 장산에서 등산하던 60대 남성도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소방헬기로 병원에 옮겨졌다.

국내 첫 폭염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국내 첫 폭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여름철 폭염 대응 상황 영상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여름철 폭염 대응 상황 영상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막지는 못해도 피해 줄여야

폭염은 자연현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경제적 피해도 일으킨다. 특히 폭염에 의한 주요 피해자가 취약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사회적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폭염 피해는 폭풍우나 홍수 등과 달리 조용하게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AFP통신이 최근 입수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초안은 코로나19에 이어 폭염이 세계적인 대규모 사망 사례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지난달 14일 ‘2021년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당시와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달만 해도 노약자층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노약자를 대상으로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재운영하는 등 실내외 무더위 쉼터 확대·운영 계획을 밝혔다. 지금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점점 격상되고 있어 경로당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노인, 어린이, 실외노동자, 주거취약층, 1인 가구, 저소득 가구,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별 세심한 대책이 절실하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닥칠 올해 폭염에 큰 피해가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되 폭염 종합대책도 다시금 점검하길 바란다. 더위를 막을 순 없어도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 마련엔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은영 논설위원 김은영 논설위원


김은영 논설위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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