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최재형 "어려움 겪고 있는 부산 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7일 "부산이 최근에 경제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새로운 시장 취임 이후 새로운 발전의 발판이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저도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힘 신입당원으로 첫번째 지방행사로 부산 해운대에 와서 당원들과 함께 비가 오는 가운데 구석구석 쓰레기를 주우면서 깨끗히 만들어 저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의 부산 방문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첫 공개행보이다. 부인 이소연 씨도 이날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을 묵묵히 지켜오신 당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권교체, 그리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첫 현장 행보를 당원행사로 잡고 '당원과 한마음으로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당내 주자로서 당원들의 확고한 지지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제73주년 제헌절 메시지를 통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흔히들 우리 정치의 끊임없는 갈등과 반복, 극한적인 투쟁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나는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헌법은 대통령과 헌법 기관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통치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밖에서 행사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최 전 원장은 "헌법에 규정된 제청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았고 국가의 정책수립이나 집행과정에서 통치자의 의중에 따라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을 넘어선 인사개입도 많았다"며 "그 결과 공직자들이 국민보다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