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력사용 올여름 최대…'열돔' 폭염에 예비율 7.6% 전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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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력 7GW로 정상 수준이나 올여름 들어 가장 낮아
신고리 4호기 조기 재가동·월성 3호기도 재가동 승인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전남 나주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전력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전남 나주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전력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력 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 역시 7GW(기가와트)로 떨어지며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다만 5.5GW를 웃돌아 비상단계 발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 최대전력은 91.4G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거래소는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7.0GW(공급 예비율 7.6%)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예상치대로 오른다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기존의 최고기록은 지난 15일 88.6GW였다.

역대 여름철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예비력과 예비율도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판단한다. 하지만 통상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예비력 전망치는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더 낮아져 5.5GW를 밑돌 경우 비상단계가 발령되므로 당국이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이번 주(7월 넷째 주)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한편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조기 재가동된데 이어 월성 원자력발전소 3호기도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7일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월성 3호기의 임계(재가동)를 21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월성 3호기 정기검사 기간 원전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2개를 모두 제거했고 비방사성계통의 관리 상황을 점검해 증기발생기 취출수, 터빈건물 집수 등의 배출 관리가 기준치 이내로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20일 오전 신고리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4호기는 올 5월 29일 설비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고 지난 15일 원안위의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이번 달 말 재가동 예정이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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