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올림픽 에디션' 없다? 식품·외식업계 국내 마케팅 시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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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 경기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 경기장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당장 내일 개막하지만, 예년과 달리 국내에서의 식품·외식업계 마케팅은 시들한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마케팅에 노련한 기업인 한국 코카콜라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특별한 국내 마케팅 계획이 없다. 코카콜라는 삼성전자 등과 함께 최고 등급의 올림픽 공식 후원사 14곳 중 하나다. 한국 코카콜라는 올림픽 때마다 특별 이벤트를 벌여 국내에서의 대회 분위기를 띄었던 업체다. 2016 리우올림픽 때는 한정판 '골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응원가 이벤트를 벌였다.

다른 일부 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리우올림픽 때 양궁, 체조 등이 연상되는 '국가대표 빵' 7종을 지정해 경품 추천 이벤트를 진행했던 뚜레쥬르도 이번에는 별다른 마케팅 계획이 없다. 당시 치킨 할인 이벤트를 벌였던 KFC도 이번에는 조용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올림픽 열기가 뜨겁지 않고, 올림픽 개최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치킨, 가정간편식(HMR)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일부 업계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한국 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워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는 TV광고를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7일까지 올림픽 수영 종목에 출전하는 황선우 선수의 기록을 예측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BBQ도 올림픽 기간 가족 단위 세트 메뉴를 기획 중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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