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기후위기 시대 맞춰 부산 물관리 정책 일대 혁신 필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부산시의 물관리 정책도 빗물, 지하수 등 대체 수자원을 활성화하는 '물 중립' 전략으로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대영(더불어민주당‧영도구1) 의원은 22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시는 안전한 부산 수돗물을 위해 효과가 미미한 광역상수도 개발이나 검증되지 않은 강변여과수 개발로 세금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수처리 최상가용기술을 도입하는 등 부산시 물관리 정책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내외 저명한 기관과 학술지를 통해 낙동강 유역 강변여과수 개발은 미량유해물질 처리가 불충분하다는 사실이 충분히 알려져 있다"며 "구미산단 등 1만 개 이상의 유해물질 배출업소가 상류에 존재하는 낙동강에서 세계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터널식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부산시의 미량유해물질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 "환경부 계획에 따라 황강 하류와 창녕 강변여과수 개발로 공급되는 원수는 낙동강 수질과 큰 차이가 없고, 3개월의 갈수기에는 이마저도 공급받을 수 없는데 원수대, 물 이용 부담금 인상 등 500억 원이 넘는 추가 지출이 시민들의 수도료 인상으로 충당된다"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수돗물 안전을 위한 단기 대책으로 낙동강 유역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낙동강 상류의 특정수질 유해물질 배출 사고 등 비상상황에 따른 실시간 현황 파악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취수원과 부산시 정수장별 수돗물 TOC(총유기 탄소량)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부산시의 물관리 정책도 빗물, 재이용수 등 대체수자원을 활성화하는 물 중립 전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동강 본류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무방류 최상가용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수돗물 안전 모범도시로 성장하고, 이를 계기로 세계적 검증기관 미국 NSF(위생재단), FSVP(해외공급자 검증프로그램) 인증을 취득해 선진국 시장 수출과 시민들이 자랑하는 부산 수돗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부산 수돗물 정책에는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며 "미국 뉴욕주와 같이 수돗물 기준치를 대폭 강화해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부산 수돗물이 부산시민의 기본권이며, 생명권"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