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캡처

MBC가 배우 선수 김연경과의 인터뷰 중 질문과 다른 내용을 자막으로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다.

영상에 따르면 기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어떤가)"라고 묻자 김연경은 "감사합니다. 더 뿌듯하네요"라고 답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해당 장면에는 질문 내용과 맞지 않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자막이 달린 것.

기자의 질문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마치 김연경이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질문에 "뿌듯하다"고 대답한 것처럼 보여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다. 이에 해당 자막이 나온 배경에 대해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이 문제가 되자 엠빅뉴스는 자막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영상 캡처

이번 올림픽 기간 MBC 중계는 잇단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던 중에는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막을 송출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9일 야구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를 중계에서는 6회에 '경기종료'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격파했다. 김연경은 홀로 30점을 올리며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 최소 조 3위 자리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