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람·기술 상생' 삼진식품, 영도 ‘대통전수방’ 대박 났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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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식품 ‘원도심 활성화 사업’ 성과

삼진식품의 비영리 법인 (사)삼진이음, 국토부, 부산시, 영도구가 함께 추진한 ‘대통전수방’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주민대학 프로그램인 ‘봉봉클래스’ 진행 장면. 삼진식품 제공 삼진식품의 비영리 법인 (사)삼진이음, 국토부, 부산시, 영도구가 함께 추진한 ‘대통전수방’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주민대학 프로그램인 ‘봉봉클래스’ 진행 장면. 삼진식품 제공

‘8만 명 넘게 다녀간 엠마켓(M마켓), 부산 영도의 ‘핫플’ 아레아식스(AREA 6)….’

대한민국 대표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을 운영하는 삼진식품이 주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부산 영도구 봉래동 일대 상권을 부활시키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진식품의 비영리 법인인 (사)삼진이음, 국토부, 부산시 그리고 영도구가 공동으로 추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인 ‘대통전수방’에 총 8만 5000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2634명이 각자 분야에서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 ‘엠마켓’ 방문객 8만 명 넘어

창업 플랫폼 ‘아레아식스’도 매출 급성장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콘텐츠 발굴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공헌 활동 계속할 것”


사진은 삼진어묵 콜라보 팝업 스토어. 삼진식품 제공 사진은 삼진어묵 콜라보 팝업 스토어. 삼진식품 제공

대통전수방은 부산 영도구 봉래1동 일대의 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2017년 1월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국시비와 구비 182억 원이 투입됐다.

대통전수방은 ‘운수대통(運數大通)’에서 유래한 사업명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 기술을 전승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통전수방은 현재까지 관 주도의 일방적 도시 재상사업과 달리 국토부, 부산시, 영도구, 삼진이음 등 민·관이 함께 주도한 사업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삼진식품이 2016년 설립한 삼진이음은 대통전수방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다.


삼진어묵 엠마켓. 삼진식품 제공 삼진어묵 엠마켓. 삼진식품 제공

특히 삼진이음은 ‘사회복지’ 법인이 아니라 부산 최초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행정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콘텐츠들을 발굴해 지역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

대통전수방을 통해 창출된 대표 콘텐츠는 엠마켓이다. 영도 내 전통산업 기업과 장인, 부산 내 젊은 창업가들이 엠마켓에 참여해 자신들의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엠마켓은 매년 3~4차례 열렸으며,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8만 3000여 명이며 참여한 판매자는 651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약 5억 원으로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소상공인 창업 플랫폼인 아레아식스는 올해 2월 오픈 이후 매출이 매달 약 20% 성장하고 있다. 삼진이음의 컨설팅을 받아 리브랜딩에 성공한 지역 브랜드 ‘희희호호’, ‘인어아지매’, ‘부산주당’, ‘송월타월’이 입점해 있다.

대통전수방의 교육 프로그램인 ‘기술전수교육’의 경우 어묵, 두부, 캐러멜 분야에서 44명의 전수생을 배출해 이중 30%가 장인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창업지원센터’가 올해 6월 완공돼 현재 운영 중이며 ‘창의상업공간’은 오는 10월 말 문을 열 예정이다.

황창환 삼진식품 대표는 “삼진식품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적 구조)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며 “삼진식품은 부산 영도구에서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진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진이음은 올해 부산시의 ‘부산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의 앵커 기관으로 선정돼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아이디어 발전, 투자 유치 연계,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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