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AI 활용, 부산 해양 쓰레기 관리한다
부산시 컨소시엄, 과기부 공모 선정
국비 지원받아 발생 예측·대응 나서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양쓰레기를 관리하는 사업이 올해 부산에서 본격화 한다.
부산시는 부산시 컨소시엄이 제안한 ‘해양폐기물 및 해안 오염물질 데이터 구축’ 과제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9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올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2021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 (주)아이렘기술개발을 비롯한 지역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수요기관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동안 해양쓰레기 분포조사는 대부분 육안으로 이뤄져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데 비해 종류와 형태가 다양한 해양쓰레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등 오염원과 오염물질 유형별 4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드론 등을 통해 수집 △해양쓰레기를 플라스틱류, 유리류 등 종류별로 자동 탐지 △발생량을 정량화 하기 위한 인공지능 응용모델 적용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정확한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객관적 영상분류 기준 마련 등을 이번 사업에 포함시켰다.
시는 이번 사업의 수요기관으로 해안 오염물질 데이터셋(data set)과 인공지능 응용모델을 해양쓰레기 관리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 발생 예측과 원인 분석, 초기 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 재발 방지와 수거·관리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 마련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컨소시엄은 진우도, 신자도, 다대포, 태종대 등 부산 연안 4곳을 대상으로 월 2회 드론 등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해양쓰레기 발생 때 긴급 대응을 위한 시범 사용도 계획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체계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드론 등 다양한 ICT를 활용한 부산 맞춤형 추진전략을 통해 그린 스마트 도시 부산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