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조류 활개, 물금·매리 경계 경보 발령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진주 진양호와 울산 사연호 지점에 관심 단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류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만 개 넘으면 경계 단계, 1000 개 넘으면 관심 단계다.
물금·매리 지점 남조류 세포 측정 결과, 지난 2일 4만2385개/㎖, 지난 9일 5만4833개/㎖를 각각 기록했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 10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63일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진주 진양호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2일 내동 5549개/㎖·판문 2099개/㎖, 지난 9일 내동 3816개/㎖·판문 2200개/㎖로 늘었다.
울산 사연호 지점은 지난 2일 2011개/㎖, 지난 10일 1940개/㎖로 확인됐다.
이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과 강우량 감소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동강청은 경계 단계에 접어든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당초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주 2회로 늘리고 점검을 강화해 조류 발생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지역민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정수장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