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금정산에 쓰레기 버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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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금정산을 자주 찾는다. 이번 주말에도 금정산에 올라 보니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금정산을 걷고 있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산행을 즐기는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산속의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재잘거리며 마냥 신나 보였다. 필자도 이들과 함께 피톤치드의 향긋한 내음과 새소리에 심취하여 산행을 즐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등산로와 풀숲길 구석에 나뒹구는 쓰레기 더미를 발견하곤 눈살이 찌푸려졌다. 부모와 손잡고 가던 어린이들도 “아빠, 여기에 쓰레기가 많아!”하며 코를 잡았다.

금정산 등산로 곳곳이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는 역한 냄새와 흉한 몰골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필자는 수시로 산행 때 집게와 배추망을 미리 준비해 쓰레기를 수거한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 어김없이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목격한다.

전 세계는 지금 자연 파괴로 고통받고 있다. 자연생태계의 파괴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연은 인류에게 먹거리와 신선한 공기는 물론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금정산이 쓰레기 공해에서 벗어나 청정지역으로 거듭나도록 전 시민이 금정산 산행 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한다. 부산 시민의 허파인 금정산의 맑은 공기를 손자, 손녀들과 함께 마음껏 마셨으면 한다. 박판수·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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