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컨’ 운영사 재공모 ‘DPCT’ 단독 참여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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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화물창출 등 적격 심사 후
20일 우선협상 선정 여부 발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재공모에 북항 운영사인 DPCT(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1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재공모에 DPCT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19일 적격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BPA는 심사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PCT 컨소시엄에는 (주)한진도 지분 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항 3부두 운영사인 HJNC(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대주주인 (주)한진은 향후 3부두와 2-5, 2-6단계 부두의 운영사 통합을 염두에 두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PA 측은 “일반적으로 2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모 입찰이 유찰되지만, 재공모의 경우 1곳이라도 공모에 참여하면 단독 입찰 업체에 대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해운항만·물류 분야, 회계 전문가 7명~10명으로 구성된다. BPA는 이번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1개월 내에 임대차 계약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 가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운영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북항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DPCT 측은 현재 신감만부두를 이용 중인 에버그린과 완하이라인 등의 선사 물량을 신항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화물창출 계획으로 밝힐 가능성이 크다. 심사 기준에는 △화물창출 능력 △부두 운영·관리 능력 △업체 신뢰도(재무상태)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서컨은 신항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수심 20m 이상으로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향후 북측 피더부두(1개 선석·2024년 개장 예정)와 2-6단계 부두(2개 선석· 2026년 개장)를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고, 총 6개 선석에서 연간 355만TEU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앞서 BPA는 2019년 12월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BPT(부산항터미널)과 H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가 물동량 확보 계획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6월 운영사 선정이 무산됐다. 이어 2-5단계 부두 개장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1년여 연기되면서 운영사 재공모가 연기된 바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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