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관통한 경남지역 큰 피해 없이 지나가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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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관련 소방출동 상황. 경남소방본부 제공 태풍 '오마이스'관련 소방출동 상황. 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을 관통하며 경남지역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으나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창원기상대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부터 한때 시간당 최대 99㎜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경남의 빗줄기도 점차 잦아드는 모양새다.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삼천포 205.5㎜, 거제 장목 184㎜, 고성 167㎜, 창원 진북 161.5㎜, 양산 상북 153.5㎜ 등이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1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거제 장목과 삼천포에서는 한때 시간당 각각 99.5㎜, 89㎜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최대 순간풍속은 거제 서이말 33㎧, 통영 욕지도 30.7㎧, 매물도 30.6㎧ 등을 기록했다.

오전 4시부터 남해 등 경남 14개 시군에 발효된 태풍경보가 해제됐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께 울릉도 북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한동안 빗줄기는 이어지다 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20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태풍 관련 신고가 총 173건 접수됐다.

오전 1시께 고성군 영오면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대가면에서는 도로가 유실돼 2명이 반려견 2마리와 함께 구조됐다.

이밖에 토사 유실·침수·역류·신호기 고장 등 관련 피해가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창원에서는 산사태·저지대 위험지역 주민 240여 명이 인근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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