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시간당 80㎜ 폭우…태화시장 등 침수 피해 속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태화시장 일대를 비롯해 주택, 도로 등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가 뿌린 비는 24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3시간 동안 울산기상대(중구 서동) 기준 9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매곡 115㎜, 삼동 105㎜, 울산공항 90㎜, 정자 74.5㎜, 두서 73㎜, 장생포 59.5㎜ 등 순이다. 북구 매곡에는 오전 1시 50분께 최대 시우량(한 시간 단위의 강우량) 82㎜를 기록했다.
이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울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중구 태화시장 내 500m 구간이 물에 잠겨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또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동구와 울주군 일부 주택에서도 침수피해가 접수됐고,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신복로터리와 삼산지하차도, 상방지하차도 등 도심 도로 9곳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태풍피해 신고는 총 271건에 달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화교 수위가 4.13m까지 상승하면서 태화강산책로도 물에 잠겼으며, 다행히 태화강 홍수주의보(태화교 수위 4.5m 이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