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우경보로 도로 곳곳 통제…해운대·수영구에 산사태 주의보
태풍이 할퀸 상처가 아물지 않은 부산에 폭우가 쏟아져 하상도로와 지하차도가 통제됐다. 호우경보가 발령돼 연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부산에 시간당 최대 강수량 34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순간 최대 초속 13.4m의 강풍도 불었다.
이날 오후 6시께 폭우는 다소 사그라들었지만,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 퍼부은 비로 인해 곳곳에서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동래구 세병교, 연안교와 수영구 수연교 등 하상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북구 덕천정수장 도로와 동래구 우장춘 지하차도도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오후 6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운대구청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산림 연접 주민은 집 주변 상황 점검과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달라"고 알렸다.
이어 오후 7시께 수영구청도 광안동, 민락동, 남천동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10시 18분께 만조도 예상돼 낙동강 수위 상승이 우려된다. 부산 낙동강 구포대교 일대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수위가 2.63m로 기록됐다. 이는 관심 단계인 2.53m를 넘긴 것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