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검출 마이크로시스틴… 부산시 “수돗물 영향 없어”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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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창녕함안보 낙동강이 녹조 현상으로 초록빛을 띠고 있는 모습.부산일보DB 과거 창녕함안보 낙동강이 녹조 현상으로 초록빛을 띠고 있는 모습.부산일보DB

최근 환경단체의 조사에서 낙동강과 금강에서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다량으로 검출(부산일보 8월 25일 자 8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부산시가 “먹는 물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방식의 개선 등은 환경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염소·오존 처리 통해 모두 제거

정수 뒤 지금껏 검출 사례 없어”

시료 채취 지점·방식은 개선 필요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에서 다량 검출된 고독성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은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환경운동연합 등은 양산 물금취수장 주변에서 8.1ppb, 대구 매곡취수장에서 435ppb 등의 마이크르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물금취수장의 경우 주변 살수 처리를 통해 녹조 유입을 억제하고 이후 취수장에서 염소 및 오존처리 과정을 통해 마이크로시스틴이 모두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비교적 제거가 쉬운 물질이고, 실제로 정수 뒤 지금까지 검출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도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환경단체와 환경부 조사의 검출량 차이에 대해선 검출 장소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강 전반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강 중심부를, 환경단체는 녹조가 많은 강변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또 환경부 조사에선 가장 독성이 강한 마이크로시스틴 1종만 분석하는데, 환경단체는 마이크로시스틴 4종을 분석해 검출량으로 산출했다.

환경단체들은 마이크로시스틴의 검출 장소와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 왜곡된 검사 방식이 조류경보제 운영에 혼선이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환경부 조사에서 물금취수장은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량이 3.52ppb이었지만, 환경단체 조사에선 8.1ppb로 조사됐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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