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굿둑 수문 개방 ‘이상 무’… 양산 취수장 염분 검출 안 돼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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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원수를 받아 정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양산시 제공 낙동강 원수를 받아 정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양산시 제공

환경부가 낙동강 하구 기수역(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곳) 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이 상수원 염분 피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양산신도시 수돗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시는 환경부의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신도시 취수장 모니터링 결과, 염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낙동강 기수역 생태계 복원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4차례에 걸쳐 하굿둑 수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4월 26일~5월 14일, 6월 22일~7월 17일, 8월 20일~9월 15일, 10월 19일~11월 7일, 4차례에 걸쳐 수문을 개방하며, 현재 세 번째 수문을 개방 중이다.


환경부 1·2차 수문 개방 결과

신도시 취수장서 염분 안 나와

3·4차 개방 대비 철저 모니터링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에 위치한 양산신도시 취수장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에 위치한 양산신도시 취수장 전경. 양산시 제공

1·2차 낙동강 수문 개방 결과에 따르면 하굿둑에서 상류 10km 지점인 강서낙동강교까지 염분이 소량 검출됐다. 하굿둑에서 상류 25km 지점 양산신도시 취수장에 설치한 염분 측정기 모니터링에서는 염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염분 유입으로 인한 정수장 시설 부식과 수질 기준 초과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가 신도시 취수장에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염분 피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신도시 취수장에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염분 피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특히 시는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염분이 신도시 취수장에서 검출되면 즉시 취수 중단과 함께 하굿둑 수문 개방 중단, 상류 댐 수문 개방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취수원에 염분이 유입되는 사태에 대비해 낙동강 상류 댐 수문을 열어 염분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고, 수자원공사도 하구통합운영센터에서 염분과 수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간 실시해 그 결과를 주변 지자체에 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하굿둑 1·2차 개방에서 나타난 염분 측정 결과 취수원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며 “3·4차 개방에 대비해 염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먹는 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은 신도시정수장과 범어정수장에서 하루 2만 6000t의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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