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수달·황어 사는 생태하천서 몰래 세차한 '그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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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남창천에서 일부 차량이 하천 물을 이용해 세차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남창천에서 일부 차량이 하천 물을 이용해 세차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수달과 황어가 사는 생태하천에서 몰래 세차하는 사람들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MBC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남창천에서 SUV 차량 등 여러 대의 차량이 하천의 물로 바퀴와 차체를 세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 씨는 "(차주가) 하천에 내려와서 바퀴와 휠 부분 등을 하천물로 세차했다. 이 차량이 간 뒤에는 차량 3대가 몰려와 세차하고 있었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황어와 수달 등이 사는 생태하천인데, 이곳에서 세차하면 나쁜 유해 성분들이 결국 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 신고하게 됐다"며 "어른들이 도덕성이 결여된 듯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남창천에서 일부 차량이 하천 물을 이용해 세차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9일 울산 울주군 남창천에서 일부 차량이 하천 물을 이용해 세차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이에 대해 울주군청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하천이나 호수에서 자동차를 세차하는 행위는 물환경보전법 제15조에 근거해 위반할 경우 과태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번호판이 확인된 차량 1대에 대해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하천 등을 포함해 생태하천에 대해서는 군에서 상시로 순찰을 통해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개념 없다", "하천 세차 동호회인가?", "세차장 갈 돈 없으면 차를 끌고 다니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저렇게 한다고 세차가 제대로 될 일 없을 텐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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