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정영만 선생, 제16회 통영시 문화상 수상
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인 정영만(66) 선생이 제16회 통영시 문화상을 받는다.
통영시는 8일 문화상심사위원회를 열고 예술부문 후보자로 추천된 정영만 선생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영만 선생은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출생으로 대대로 무업에 종사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8~1970년까지 조부인 정봉호(세습무9대) 선생께 피리·징·장구·통영피리제작을 배웠다. 또 왕고모인 정모연(남해안별신굿 초대보유자) 선생께 무가사설·소리·승방무를, 이모할머니인 고영숙 선생께 소리·꽹과리·통영진춤을, 아버지인 정덕재 선생께 지화 제작 등을 배워 1996년 남해안별신굿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이후 통영의 전통 문화예술을 후학에게 전승하고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2001년 나고야 동별원 공연, 2002년 프랑스·벨기에 유네스코 초청공연을 비롯해 2009년 세계무용축제 ‘축제의 땅에서-왕의춤’ 음악감독, 2010년 전통춤극 ‘왕의춤’ 음악감독, 2011~2012년 통영한산대첩문화축제 개막공연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지금은 (사)남해안별신굿보존회 회장,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 이사, 통영문화원 부원장을 겸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평생을 통영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정영만 선생의 공적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통영시 문화상은 매년 예술·체육·지역사회 개발 3개 부문에서 추천을 받아 분과 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거쳐 1명 또는 1개 법인·단체를 선정, 시상한다.
다만 올해 시민의 날 기념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이달 중 중 약식으로 시상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