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에 영남 첫 LH종합주거복지지사 추진
맞춤형 주거 서비스 제공 등 역할
입주 가능 기관 확인 뒤 내달 결정
공사 중인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전국에서 두 번째,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종합주거복지지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시는 최근 LH로부터 사송신도시 자족시설 부지에 종합주거복지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복지지사의 원활한 기능 수행을 위해 지자체와 복지기관 입주가 가능한지를 문의(제안)해왔다고 12일 밝혔다.
LH 종합주거복지지사는 LH의 임대주택 공급·운영 업무에다 지자체와 민간 간 협업을 통해 복지정책 홍보와 함께 맞춤형 주거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2018년 설립된 LH 주거복지지사는 전국에 49곳 운영 중이며, 종합주거복지지사는 지난해 5월 대전 유성구에 처음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시는 LH 제안에 따라 현재 관련 부서와 산하기관 등에 종합주거복지지사에 입주가 가능한지에 대해 파악 중이며, 오는 16일까지 LH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LH는 사송신도시 종합주거복지지사에 입주 가능한 기관을 통보받은 뒤 같은 달 자체 심사를 거쳐 내달 이사회 의결로 설립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LH 이사회에서 설립을 확정하면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거쳐 청사 신축에 들어가며 사송신도시 전체 준공시기인 2023년 말 공사를 완료한 뒤 입주하게 된다.
현재 LH가 구상 중인 종합주거복지지사는 32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정도다. 이곳에는 주거복지상담을 할 수 있는 마이홈센터를 비롯해 행정복지센터(민원사무소), 지역주거복지센터, 주거복지지사, 복지유관기관, 사회적기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 입주 시설들은 물론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세미나실, 지역 커뮤니티시설(운동시설과 구내식당)도 계획돼 있다.
LH가 사송신도시에 종합주거복지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양산지역 아파트 13만여 가구 중 10% 정도인 1만 3000여 가구와 공사 중인 사송신도시 내 건립 중인 5000여 가구 아파트가 LH의 임대아파트 또는 행복주택 등의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합주거복지센터가 들어서면 양산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양산지역 내 임대아파트나 행복주택 등 LH의 다양한 아파트 정보를 한 곳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다양한 복지기관의 입주로 맞춤형 주거 서비스와 함께 복지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사송신도시에 추진 중인 종합주거복지지사 건립 여부는 내달 결정된다”며 “건립이 확정되더라도 규모는 입주 기관 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사송신도시에 종합주거복지지사가 설립되면 지자체와 LH, 여러 복지기관 협업으로 보다 나은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