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눈]가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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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2일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공포에 떨게 했던 불청객(?)이 찾아왔다. 그 정체는 바로 역대 가장 강력한 풍속을 기록한 가을 태풍 ‘매미’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사망·실종 130명에 이재민 6만여 명이 발생하였고, 가옥 9000채가 파괴되었으며, 피해액은 4조 7000억 원에 달했다.

실제로 246명의 인명피해와 5조 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사상 최악의 태풍 루사(2002년), 18명의 인명피해와 1600억 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온 곤파스(2010년) 등 가을 문턱에 발생한 태풍은 모두 위력적이었다.

태풍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부산해양경찰서에서는 17개 기관이 포함된 해상수난구호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유관 기관과 상호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파출소에서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문자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태풍 정보를 보내고 있다. 또한, 항·포구 순찰을 통해 안전펜스 등 시설물을 점검하였고, 유선 및 수상레저사업장 등에 대한 태풍 대비 계획도 점검 완료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기관의 대비 활동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때 효과적인 예방과 최소한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가을 태풍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잘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곧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가을 불청객(?)을 잘 보낸 뒤 친척 및 지인들과 웃으면서 안부를 묻는 기분 좋은 한가위를 기대해 본다.박형민·부산해양경찰서장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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