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17일께 최대 영향…부산 등 남부지방 '물폭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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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연합뉴스 그래픽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연합뉴스 그래픽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9시 현재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이고 강도는 강함 수준이다.

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같은 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하며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14호 태풍 찬투 이동경로. 기상청 제14호 태풍 찬투 이동경로. 기상청

16일 오전까지는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에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에 20∼80㎜(많은 곳 전남 남해안 120㎜ 이상), 경남권(경남 남해안 제외)과 전북 남부, 경북권 남부에 10∼40㎜의 비가 온다.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때는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낮, 전라권 17일 새벽∼오후,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이다.

이 시기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300㎜ 이상),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 지리산 부근은 50∼150㎜(많은 곳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50∼80㎜ 이상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때는 17일이고 이동속도에 따라 그 영향이 18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현재 예상대로 찬투가 제주도 부근을 지나더라도 경로에 따라 강한 강수 집중구역이 변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남해안으로 가면 충청도와 강원 영동에, 제주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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