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外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윅, 이탈리아 남해안 휴양도시 폼페이, 중세 캄보디아의 거대 도시 앙코르,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대도시 카호키아. 이들 도시는 한때 문명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이 도시들은 왜, 어떻게 종말을 맞았을까? 저자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버려진 도시들의 흔적을 수년간 찾아다니고 관련 연구자들을 취재했다. 애널리 뉴위츠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356쪽/1만 6000원.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제주 여행
고고학의 눈으로 제주와 만나는 역사 여행 에세이. 제주에 말이 많은 까닭, 제주의 심벌 돌하르방의 기원, 옛날 사람들은 배 타고 어떻게 제주에 갔는지, 탐라와 제주도 명칭의 유래라든지, 제주의 정체성 등을 현재 남아 있는 유물유적과 문헌 속에 존재하는 실제 역사를 통해 고증해 알게 해 준다. 황윤 지음/책읽는고양이/416쪽/1만 8900원.
깨미의 유리병
‘대한민국 현대 서정시 연구회’에서 시집 공모를 통해 한국 현대 대표 서정시 100인 시선으로 발간되는 시집 제9권. 시인의 시에는 깨미, 햇빛, 새 생명 등 다소 낯설고 중의적인 시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시인은 지나치게 기계화된 사회에서 서정을 통한 인간성 회복에 대해 들려준다. 이재욱 지음/한비CO/108쪽/1만 원.
오사카 도시의 기억을 발굴하다
오사카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도시이다. 책은 관광지로서 오사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라는 도시에 숨은 역사를 발굴한다. 오사카의 가장 큰 번화가 ‘기타’와 ‘미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저자는 ‘모두가 알지만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면을 보여준다. 가토 마사히로 지음/곽규환·진효아 옮김/산지니/256쪽/2만 원.
쇼팽의 낭만시대
피아노 선율에 내성적 우수를 세련된 모습으로 담아낸 작곡가 쇼팽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와 주변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경제관념이 제로에 가까웠던 쇼팽의 일면이다. 경제전문가인 저자가 그 부분을 여러 일화를 통해 다채롭게 살펴본 덕택에, 책을 읽으며 쇼팽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송동섭 지음/뮤진트리/412쪽/2만 2000원.
5G의 역습
저자는 전 세계에 발표된 500여 편 이상의 논문을 근거로 현대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수면장애, 우울증부터 심장 질환, 알츠하이머병,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들이 스마트폰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생물학적 기전을 밝히며 5G와 우리 몸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한다. 조셉 머콜라 지음/김보은 옮김/이영훈 감수/판미동/400쪽/2만 원.
3000년 아랍 역사 속을 달리는 이슬람 버스
전 세계 19억 명의 무슬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이웃이다. 책을 통해 세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이슬람 세계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고 만난다. 이슬람 하면 전쟁, 난민, 테러 같은 두렵고 불편한 단어를 떠올렸다면, 이 책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없앤다. 이희수 글/한창수 그림/니케주니어/146쪽/1만 4500원.
구멍놀이 친구
세아에게는 증조할머니가 있다. 평생 물질을 하며 가족을 일군 증조할머니의 별명은 ‘왕할머니’이다. 왕할머니는 이제 거동이 불편해 온종일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낸다. 세아는 왕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바깥세상을 보고 와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바로 ‘구멍놀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임수정 글/윤지경 그림/작가정신/60쪽/1만 원.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