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대전환 시대’ 해양 미래 어떻게…제15회 세계해양포럼 10월 26~28일 부산
‘2021 제15회 세계해양포럼(WOF)’이 다음 달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온라인 생중계를 원칙으로 하되, 코로나19가 거리두기 2단계 이하로 완화될 경우 기조세션을 포함해 일부 세션에 대해선 온·오프라인 이중 형태로 운용할 예정이다.
WOF 기획위원회는 최근 제5차 기획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세계해양포럼은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대주제로 총 1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14개 세션 세부 프로그램 확정
내달 22일까지 사전 등록 접수
기조연사는 ‘2030 축의 전환’ 저자인 마우로 F. 기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저지경영대학원장으로, 코로나19 속에도 직접 부산을 찾는다. 지정토론자로는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 대사가 선정됐다. 혼란스러운 미래 해양경제에 대한 세 지성의 담론이 기대된다.
김현겸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팬스타그룹 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며 “이른바 축의 대전환 시대에 해양산업이 어떻게 바뀌고 무엇을 대응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춰 각 세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기조 △수산 △해운·항만 △조선 △해양환경 △해양정책 △해양도시 네트워크 △크루즈 △해양인문학 △KIOST 스페셜 △B2B △해양스타트업 대회 등 총 14개(12개 세션과 2개 특별프로그램)로 구성했다.
수산 세션의 경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2030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달성과 ESG 혁명’을 주제로 한다. 조선 세션은 지난해에 이어 수소선박 논의를 확장한 ‘2050 탄소중립 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으로 주제를 정했다. 해운·항만 세션은 조선 세션과 맥락을 같이한 ‘환경규제와 디지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해운·항만 분야 중 크루즈 부문은 별도 세션으로 분리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예정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한국형 크루즈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글로벌 크루즈 산업의 재편과 국내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도전에 토론의 무게를 뒀다.
올해 첫 기획한 ‘KIOST 스페셜’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산 이전을 기념해 마련했다. ‘해양신산업과 스타트업 전략’을 주제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해양 신산업의 동향과 실용화 기술을 5개 갈래로 나눠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최고의 해양과학자들이 직접 특강한다.
해양인문학은 지난해 ‘표류’에 이어서 올해 ‘해적’을 화두로 ‘아시아의 바다와 해적, 그리고 콘텐츠’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서구 해적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아시아 해적 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2부에서는 해적을 새로운 해양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초청 연사는 모두 17개국 81명(국내 52명·해외 29명)으로 지난해 64명(국내 45명·해외 19명)보다 17명이 더 늘었다.
B2B는 지난해 캐나다 1개국에서 올해는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가 추가돼 총 4개국으로 늘었다. 기업인들의 관심과 신뢰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사전등록은 온라인 참석을 원칙으로, 개막식을 나흘 앞둔 다음 달 22일까지 WOF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지난해에는 1200여 명이 사전등록했다. 사전등록자에 한해 발표 자료집 파일, 이벤트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서 WOF 등록 키트를 제공한다.
포럼 사무국은 올해 온라인 포럼의 특성을 살려 해외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 서포터스를 7개국에서 14명 선정했고, 행사를 홍보할 글로벌 해양 전문 홍보 플랫폼도 10여 곳으로 확대했다. WOF를 찾은 해외 연사와 관련 기관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