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화천대유 초기 투자 의혹… 소속사 "개인의 일, 확인 어렵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초기 투자금을 댄 업체 두 곳 중 한 곳이 영화배우 박중훈 측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중훈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배우 개인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27일 한국경제는 배우 박중훈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초기 투자자금을 댄 엠에스비티에 자금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화천대유의 2016년 감사보고에서 화천대유는 2015년 킨앤파트너스와 엠에스비티라는 회사에서 각각 291억 원과 60억 원을 빌렸다. 이 돈은 화천대유의 초기 운영비와 토지·사업 계약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다.
이 중 엠에스비티는 일상실업이라는 회사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일상산업은 박중훈이 지분율 100%를 보유한 사실상 1인 회사다. 부인이 대표로 있고 자본금 19억 원이다.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2019년 매출액은 10억9270억 원으로 공시했다.
일상실업은 엠에스비티에 2015년과 2016년 20억 원, 2017년 54억 원을 연 12%에 빌려준 것으로 전했다.
엠에스비티는 2017년 대여금을 투자금(131억 원)으로 전환해 화천대유 사업부지의 우선 수익원을 얻게 됐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