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한해 7000t…야간·졸음쉼터 주로 발생
최근 5년간 3만 4915t의 쓰레기가 고속도로 상에서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주로 야간에 졸음쉼터에서 이같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위 이종배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3만 4915t이나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80억 41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쓰레기가 6042t 발생했고 2018년 7509t, 2019년 7583t으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이용이 줄면서 6914t으로 다소 감소했다.
연평균 약 7000t의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돼 처리비용에만 매년 16억원 가량 소요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고객제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신고제도를 활성화하고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에 대한 CCTV단속 및 경고문 부착 등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무단투기 적발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의원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야간에 졸음쉼터의 CCTV 사각지대 등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러한 곳에 CCTV를 추가 설치하거나 야간 시간대 단속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