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합천 해인사 소장중인 문화재 5건 유형문화재로 지정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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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해인사에 소장하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경남도 제공 경남 합천 해인사에 소장하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에서 소장한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금동여래입상’ 등 5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반구형(半球形)인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은 불감(작은 규모 불당) 문을 열면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 대세지보살상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조선후기(18세기)에 활동한 조각승인 상정(尙淨) 계열의 특징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현존하는 조선후기 불감 중 장식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합천 해인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73년 조각승 자수(自修)가 제작한 조각상이다.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인왕, 동자, 업경대(業鏡臺)와 업칭대(業秤臺)를 포함 33구의 명부(冥府, 사람이 죽은 뒤 심판받는 곳)의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합천 해인사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불상 2구로 해인사 대적광전 중수공사 때 발견된 것이며 이 중 1구는 수정으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회화 작품인 ‘합천 해인사 백련암 환적당 의천 진영’은 1749년 화승 혜식(慧式)이 그린 것으로 현존하는 고승 진영 중에 제작시기와 제작자를 기록한 명문이 남아 있는 희귀한 자료다. 또 ‘합천 해인사 길상암 치성광여래도’는 해인사 출신 수화승(首畵僧)인 수룡대전(水龍大電)의 1874년 작품이다. 세필(細筆)을 사용한 매우 정교한 묘사가 특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당 문화재가 소재하는 합천군과 소장자인 합천 해인사와 협의해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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